노란 리본 단 교황.. "물질주의와 맞서 싸우라"

김남중 기자 2014. 8. 16. 02: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5일 오전 10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하고 "물질주의의 유혹에 맞서, 그리고 무한경쟁의 사조에 맞서 싸우라"며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무를 강조했다.

교황은 또 "이 나라의 그리스도인들이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정신적 쇄신을 가져오는 풍성한 힘이 되기를 빈다"면서 "새로운 형태의 가난을 만들어내고 노동자들을 소외시키는 비인간적인 경제 모델들을 거부하기를 빈다. 모든 남성과 여성과 어린이의 존엄성을 모독하는 죽음의 문화를 배척하기를 빈다"고 당부했다.

교황은 미사 마지막 삼종기도 메시지에서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생명을 잃은 모든 이들과 이 국가적 대재난으로 인해 여전히 고통 받는 이들을 성모님께 의탁한다"고 말했다.

방한 이틀째인 이날 교황은 가슴에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자는 의미를 담은 노란 리본을 달고 첫 대중미사를 집전했다. 리본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교황에게 선물한 것이다. 교황은 미사를 집전하기에 앞서 세월호 유가족 10명을 따로 만나 10분가량 얘기를 듣고 위로했다.

교황은 이날 헬기가 아닌 KTX와 자동차를 이용해 서울에서 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했다.

한편 16일 교황이 집전하는 순교자 124위 시복식 미사를 앞두고 경찰은 15일 오후 7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청광장에 이르는 행사장 교통통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시복식은 16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20분가량 진행될 예정이며, 새벽 4시부터 행사장 입장이 시작된다. 초청장을 받은 천주교 신자 17만명을 비롯해 50만∼1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 미란다 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국민일보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gochung@kmib.co.kr)/전화:02-781-9711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