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걸고 탈출해도 "대사관 나몰라라"

2011. 2. 2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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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매번 지적되는 이야기입니다만, 국민들을 앞장서서 보호해야 할 우리 재외공관들의 태도는 왜 변하지 않는걸까요?

천신만고 끝에 리비아를 탈출해 이집트에 도착한 우리 근로자들이 대사관의 "나 몰라라"하는 행태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신만고 끝에 리비아 벵가지에서 육로를 거쳐 이집트로 탈출한 현지 파견업체 근로자 68명.

함께 탈출한 타이완 사람들은 타이완 대사관 직원이 대기하고 있다가 데려갔지만 우리쪽 대사관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여비는 물론 입을 것도 먹을 것도 없는 상황에서 난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김종열, 리비아 파견 A업체 근로자]

"버스 타고 카이로로 들어가라, 지금부터는 저희들이 지원할 수 있는 게 이게 다다, 버스비도 각자 부담하고, 비행기표 안 되면 호텔비 각자 부담해서 호텔에 묵고, 그 다음에 비행기표도 각자 해결해서 서울로 귀국하라, 이게 말이 됩니까."

대사관 측은 이들을 위해 예외적으로 여권 문제를 해결해줬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 한국행 전세기도 마련되지 않았고 항공권 역시 각자 국내에서 송금을 받아 해결해야 한다며 뒷짐을 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주이집트 대사관 관계자]

"대사관 차원에서 하더라도 돈은 비행기 표를 구하려면 돈을 내야 될 거 아니예요. 현재 상태로서는 그것을 정부에서 우리가 먼저 돈을 그 사람들을 위해서 주는 것은(결정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아무런 도움없이 사지에서 간신히 탈출한 근로자들은 이번에는 우리 대사관의 사무적인 태도에 울분을 삼키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종열, 리비아 파견 A 업체 근로자]

"터키도 군 수송선까지 띄워서 데리고 나가는 것을 목격했고, 그런데 우리는 어느 누구도 협조가 안 됐고, 어떻게 협조가 됐는지 우리 정부도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겠고요. 외국인들이 모두 철수할 때는 왜 그렇게 다 철수하겠습니까."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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