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백혈병 병장에게, 두통약만 처방"

김대경 기자 2011. 7. 2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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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앵커: 전역 석 달 남은 육군 병장이 군 의무대의 엉터리 처방으로 치료시기를 놓치고 결국 백혈병 시한부 판정을 받았습니다.

머리가 아프다고 몇 달 내내 두통약만 처방했습니다.

김대경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육군 35사단의 22살 김 모 병장은 몇 달 전부터 두통에 시달리다 지난 9일 야간당직을 선 뒤에는 고열로 의식을 잃어 민간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하지만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백혈병 진단과 함께 두 달밖에 살지 못한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병원측이 못 살린다고 지금 준비하라고...

원인 모를 바이러스로 인해서...

기자: 가족들은 김 병장이 평소 고열과 두통으로 여러 차례 군 무대를 찾았지만 두통약 두 알만 처방해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두통약만 계속 먹고...

아버지가 병원 가봐라 했더니 병원에 안 보내준대요.

병원 가려면 이번에 휴가 나오는데 그 휴가에서 빼겠다고 그랬나 봐요.

기자: 해당 부대측은 당시 증상만으로 백혈병을 진단하는 것은 군의관의 능력 밖이라며 현재 의무기록을 검토해 감염시기와 경로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작년 말과 지난 4월는 뇌수막염에 걸린 장병들이 신속히 진단을 받지 못해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랐고 군 당국은 올 9월까지 군 의료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MBC뉴스 김대경입니다.

(김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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