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책읽기 좋은 서울시내 공원과 산 20곳은 어디?

김지은 2012. 9. 1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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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 숲속에 앉아 책 한 권 읽는 여유를 즐기면 어떨까?

서울시는 가을철 책 읽기 좋은 공원과 산 20개소를 소개했다. 남산 다람쥐문고처럼 숲속쉼터에서 자유롭게 책을 꺼내보는 작은 무인책장에서부터 운치있는 숲속도서관과 북까페, 공원 한켠에 함께 둥지를 튼 대형 국공립도서관까지 입맛따라 고르면 된다.

◇산책 나왔다 책 읽고 가지요…숲속 쉼터 무인책장

50여권에서 많게는 500여권까지 도서관이라고 하기엔 작은 규모지만 편한 복장으로 산책나온 주민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이 무인책장들이다. 서울공원에는 남산 다람쥐문고를 비롯해 총 11개 공원에 25개의 무인책장이 설치돼 있다.

남산도서관 앞 우거진 숲속에는 남산도서관에서 공원에 기증한 시, 소설, 어린이 도서, 과학·역사 도서 등 총 400여 권의 책이 비치된 다람쥐문고가 테이블과 벤치들 속에 자리잡고 있다. 작년 10월부터 설치된 이 곳은 남산으로 산책 나온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해발 300m의 광진구 아차산 자락에도 무인책장 형태의 숲속도서관이 2곳 있다. 아차산 관리사무소 앞쪽으로 지난 8월부터 운영중인 숲속 새참도서방과 팔각정자 고구려정 도서함에 책 100여권을 비치해 등산객들에게 수려한 전망을 보며 책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대표적 등산명소인 관악산 곳곳에도 도서관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관악산 입구 제1광장에 위치한 '숲속작은도서관'이 제일 유명하다. 철거하려던 관리초소에 너와지붕을 얹어 리모델링해 이색도서관으로 입소문이 났다.

등산 대신 호수 주변을 산책한다면 송파구 석촌호수 무인 책장을 추천한다. 석촌호수 동서쪽 2곳에 약 200여권의 책이 담긴 무인 책장이 마련돼 있는데 석촌호수를 바라보는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제자리에 꽂아 놓으면 된다.

◇가을 풍경에 흠뻑 취하고 싶은 낭만파는 북카페가 제격

공원속 건축물 한켠에 자리한 북카페도 가을을 만끽하기엔 손색이 없다. 창문 밖으로 흔들리는 단풍과 멀리 보이는 산등성이를 바라보면 페이지가 술술 넘어간다.

대표적인 북카페로는 강북구 장위동 '북서울꿈의숲'과 '카페드림'을 꼽을 수 있다. 꿈의숲아트센터 1층에 위치한 카페드림은 시민들이 편안하게 차를 마시며 책을 보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인 북 & 키즈 카페로 각종 유아용 도서와 소설, 요리, 잡지, 전문서적 등 다양한 장르의 서적을 구비하고 있다.

동물원과 식물원, 다양한 공연시설과 문화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는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도 차와 함께 아이와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꿈마루 북카페가 있다.

어린이대공원을 한눈에 내려다보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장점은 물론 서울의 근현대 대표건축물을 한가롭게 둘러볼 수 있는 잇점도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숲속 독서에 중독되고 싶은 자는 공원 내 국공립도서관으로

산을 등지고 계단식으로 조성된 성(城) 모양의 외관을 자랑하는 은평구 불광근린공원 내 은평구립도서관과 구로구 고척근린공원 내 고척도서관, 강북구 오동근린공원 내 강북문화정보센터 등을 방문해보자.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는 남산도서관과 용산도서관은 지리적 접근성과 화려한 주변 경치로 기대를 충족시킨다.

강남구 개포근린공원에 위치한 개포도서관과 역삼공원에 위치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도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가지고 다양한 장르의 수십만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다.

독립공원내 이진아기념도서관도 교통이 편리하고 오르막이 없어 책을 읽기 좋은 장소다.

이밖에 북서울꿈의 숲 등 4개 공원에서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7시30분 '귀뚜라미 시네마투어'도 여니 저렴하고 알찬 데이트를 즐겨보자.

14일 북서울꿈의숲 잔디마당에서는 '사운드오브뮤직'을 15일 보라매공원 피크닉장 데크에서는 '시민테인', 21일 서서울호수공원 수변데크는 '라이언킹', 22일 독립공원 독립마당에서는 '태극기 휘날리며'를 상영한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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