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족도 사형에 예외 없다"..친구 살해한 왕자 처형

2016. 10. 1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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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자 한 명이 살인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고 결국 처형됐다.

19일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사우디 내무부는 투르키 빈 아드 알 카비르 왕자의 사형을 수도 리야드에서 집행했다고 밝혔다.

처형 방식을 포함한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AFP통신은 사우디에서 사형은 주로 칼로 참수하는 방식으로 집행된다고 보도했다.

카비르 왕자는 올해 들어 사우디에서 134번째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죄수로 기록됐다.

그는 2012년 12월 한 캠핑장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친구에 총격을 가해 살해한 혐의로 2014년 11월 사형 선고를 받았다.

사우디 내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카비르 왕자가 유죄를 인정했다면서 "모든 공무원은 안정을 지키고 정의를 달성하는 데 열성을 다한다"고 말했다.

사우디에서는 대개 살인이나 마약 밀매의 경우 사형이 선고된다.

올해 1월에는 테러 혐의로 하루에 무려 47명의 사형을 집행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왕족에 대한 사형 집행은 매우 드문 일이다.

이전에 잘 알려진 사례로는 1975년 파이살 왕을 암살한 왕의 조카 파이살 빈 무사이드 알 사우디를 처형한 사건이 있다.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는 사우디가 작년에 158차례 사형을 집행해 이란, 파키스탄에 이어 이 부문에서 세계 3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성직자 님르 알님르의 사형 집행에 반대하는 레바논인들이 베이루트 시내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6. 1. 10 [EPA=연합뉴스 DB]

ts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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