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3/4, "언론 신뢰하지 않는다"

2010. 8. 15.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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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 박종률 특파원]

미국 언론 신뢰도가 지속적으로 추락하면서 미국인의 3/4 이상이 언론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13일(현지시간) 갤럽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문을 "아주 많이(great deal)" 또는 "상당히(quite a lot)"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25%, 방송의 경우는 2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년간 계속된 갤럽 조사에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2007년(신문 23%, 방송22%) 다음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미국의 언론 신뢰도는 20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이번 조사에서도 이같은 경향은 그대로 나타났다.

전통적 언론매체인 TV와 신문의 신뢰도 추이를 살펴보면, TV뉴스는 1993년 46%의 신뢰도를 보인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2007년을 기점으로 20%대로 떨어졌고, 신문은 15년 동안 30%대의 신뢰도를 유지하다 역시 2007년부터 20%대로 추락했다.

연령별 언론 신뢰도에서는 신문의 경우 18~29세 젊은 연령층의 신뢰도가 49%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고, 30~49세(16%)가 가장 낮았다. 또 50~64세의 신문 신뢰도는 22%, 65세 이상은 24%로 조사됐다.

TV의 경우는 65세 이상이 25%로 가장 높았고, 30~49세 연령층이 16%로 가장 낮았다. 즉, 30~49세 연령층의 언론 신뢰도가 신문과 방송을 포함해 모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갤럽 측은 이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온라인 매체와 소셜 미디어, 모바일 플랫폼의 수요가 점증하면서 전통적 언론매체의 신뢰도가 하락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갤럽은 이어 "미국인 4명중 3명꼴로 언론을 불신하는 상황에서 미디어 업계가 수익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만한 다수의 충실한 독자나 시청자를 끌어모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갤럽의 이번 조사는 지난달 8~11일까지 사흘동안 미국의 성인남녀 1천2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4%이다.nowhere@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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