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패드' 열풍인데.. 삼성전자 "만들계획 없다"

홍석희 2010. 1. 2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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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보기술(IT) 업계가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에 일제히 이목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들의 대처가 지나치게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금까진 태블릿PC가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지만 통신기술의 발전과 3세대(3G)망, 터치기술의 비약적인 신장으로 차세대 휴대용 통신기기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 애플의 아이패드에 큰 관심이 쏠리는 것도 그래서다. 반면 국내 업체들은 아이패드 출시에 대해 아직 관망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태블릿PC 출시계획이 없고 LG전자는 올 하반기께나 돼야 태블릿PC를 선보일 계획이다. 삼보컴퓨터도 출시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태블릿PC를 만들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 PC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어떤 영향이 있을지 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LG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 태블릿PC 1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기능과 사양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반응은 현재 국내 업체들이 처한 상황과 무관치 않다. 2001년 태블릿PC가 처음 출시된 이후 해외 업체들은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기술력을 쌓아왔다. 반면 국내 기업들은 태블릿PC 시장이 그리 크지 않다는 판단으로 도외시해 왔다는 지적이다. 태블릿PC 생산에는 고도의 터치기술과 기기 소형화 노하우가 필수적이다. 이 같은 기술은 단시간에 축적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애플의 아이패드에 신속히 대응하기도 어렵거니와 섣불리 제품을 선보이는 것 역시 위험부담이 크기는 마찬가지다. 한 업계 관계자도 "국내 대기업들로서는 아직 시장이 초기 단계고 기술적인 문제도 있고 해서 지켜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삼성그룹의 '언론' 역할을 담당하는 '미디어 삼성'에는 "과거 성공의 법칙이 덫이 될 수 있다. 왜 우리는 성공모델이 있어야 도전하나"라는 내부 비판 글이 게재돼 관심을 끈 바 있다.

/hong@fnnews.com 홍석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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