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해킹으로 사상 최악 7500만명 정보유출..방통위 "2차 피해 주의"

2011. 4. 27. 15:4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 소니사가 사상 최악의 정보 유출 사고를 냈다. 소니 네트워크에 해커가 침입해 사용자 7500만명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20일 소니는 해커의 침입으로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 서비스가 마비됐다.

아직 해커의 신상이나 유출 상황, 수사 정황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사고로 7500만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번 보안사고가 '사상 최악의 정보 유출 사건'(WSJ)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 서비스가 디지털 가전사업의 부진을 보충해 주는 소니의 중점 사업 분야였다" 며 "이번 사건의 여파는 게임 사업에만 머물지 않고 소니의 성장 전략 전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이와 관련, 방송통신위원회는 국내 이용자에게 2차 피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이날 방통위는 "최근 해킹으로 서비스 제공이 중지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 큐리오시티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들은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동일한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다른 웹사이트의 비밀번호를 즉시 변경하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소니사 관계자를 불러 개인정보의 유출 경위, 유출된 개인정보의 종류 등과 소니사의 기술 및 관리 보호조치를 확인할 계획이다.

김광수 개인정보보호윤리과장은 "해당 서비스의 우리나라 이용자는 약 23만명으로 추정된다" 며 "게임 구매를 위한 신용카드 정보 등 중요 금융정보가 유출되었을 가능성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소니의 사건 대처 방식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소니는 20일 해킹으로 서비스가 마비됐음에도 불구하고 21일 공식 홈페이지에 '장해가 발생했다'는 공지만 전달했다. 일주일이 지난 27일에야 해킹사고 사실을 공표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소니의 게시판에 '왜 발표하는데 1주일이나 걸렸냐'는 등 이용자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