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아이폰 AS업체 '우후죽순'

2010. 5. 1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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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의 애프터서비스(AS) 정책과 국내 소비자의 정서가 충돌하면서 제조(판매)사가 인정하지 않는 기형적인 형태의 아이폰 사설 AS업체가 성업 중이다.

 사설 AS업계는 제조·판매사가 지원하지 않는 부분 수리 서비스로 소비자의 고충을 해소하지만 이렇게 수리한 제품에 대해 정식AS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게 제조사 공식 입장이어서 소비자 피해도 우려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64만대 이상 팔린 아이폰에 대한 AS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판 초기 용산과 구로디지털단지에 국한됐던 AS업체들이 인천 등 수도권과 부산, 대구, 광주 등에 생겨났다. 이들은 서로 부품을 공유하거나 수리 기술을 제휴하는 조직화 움직임도 있다.

 소비자들은 가벼운 고장의 경우 다른 사람이 쓴 리퍼비시(재생품 교환)를 받기보다 저렴한 사설 업체에 AS를 맡긴다. 사설 AS센터들은 매장마다 차이가 있지만 인건비를 포함해 터치패널 7만∼8만원, 배터리 2만∼3만원, LCD 패널 10만∼15만원, 이어폰 단자 3만∼4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한다.

 반면에 KT가 애플로부터 대행하는 정식 아이폰 AS는 제품보증기한(1년) 중이라도 침수, 액정 파손 등 소비자 과실이 명백할 때는 파손 정도에 관계 없이 최소 26만4000원을 부담해야 한다. 전체 수리는 애플에서 새로운 단말을 사는 것과 동일하게 간주, 새 아이폰을 구입하는 값과 같다.

 자기가 쓰던 제품이 아닌 리퍼비시를 꺼려하는 국내 소비자의 성향도 사설 AS 업체를 찾는 이유로 분석됐다. 여기에 KT가 애플의 글로벌 정책이므로 한국만 예외로 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사설 AS의 확산을 부추겼다.

 부천의 한 사설 AS업체 관계자는 "사설 AS 업체 직원 대부분이 대기업 AS센터에서 3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로 아이폰 3GS는 한 종류라 수리가 그리 어렵지 않다"며 "최근 광주, 대구 등의 지방 업체와 부품을 공유하거나 기술 지원을 하는 협력도 한다"고 밝혔다.

 KT 측은 "AS 관련 세부적인 가격 기준은 애플 측에서 받은 가이드라인이 있으나 애플과 협의없이 공개할 수 없다"며 "사설 AS는 대만이나 중국에서 유사한 부품을 구해 수리하는 것으로 정품과는 분명히 다르고 사설 업체에서 수리한 제품은 정식 AS를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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