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통신사 장기가입자는 '호갱님'..1천만 명 속였다

김범주 기자 2016. 10. 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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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저도 이건 몰랐는데, 휴대전화를 2년 이상 쓸 경우에 2년이 넘어간 이후에는 다시 통신사하고 재계약을 해서 20%를 할인을 받을 수가 있다고 합니다. 모르셨죠. 그런데 이거를 저도 몰랐지만, 통신사들이 제대로 사람들 한테 안 알려줘서 무려 1천만 명이 모르고 바가지를 있다는 조사가 있었네요.

<기자>

1천만 명이면 우리나라 국민 5분의 1입니다. 어마어마한 숫자인데, 저도 이거 몇 번 말씀을 드렸었는데 아직 모르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보통 전화기 살 때 통신사랑 2년 쓰기로 계약을 하죠. 그런데 2년이 지나서 그냥 말없이 쓰면 통신사가 요금이 5만 원이다. 그러면 5만 원 그냥 다 받습니다. 그런데 재계약을 하면 20%, 1만 원을 깎아주게 돼 있는데, 말을 안 해주는 거죠.

<앵커>

이거 자기들이 손해 본다고 얘기 안 한 건가요? 배신감 느껴지네요.

<기자>

그렇죠. 자기들이 손해가 되기 때문에 안 한 건데, 그래서 1천만 명이 지금 몇 년째 바가지를 쓰고 있는 걸로 감사원 조사에서 나왔습니다.

2년 넘게 전화기 쓰는 분들이 지금 1천2백만 명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중에 7명 중의 1명, 14%만 요금할인을 받고 있고, 지금 보시는 것처럼 1천78만 명은 할인을 못 받고 있습니다.

감사원이 알아보니까, 계약이 끝났으면 문자나 전화로 '요금 할인받으시려면 재계약하셔야 됩니다.'라고 알려줘야 되는데 알려주질 않고요, 문자를 보내는 경우에도 무슨 스팸처럼 말을 되게 어렵게 써서, 이해를 못 하게 해서 가입이 어렵게 했다. 이렇게 감사원이 지적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재미있는 게, 감사원이 이러고 나니까 감독부서인 미래부하고 통신사들이 마치 자기들이 알아서 제도를 고치는 것 마냥, 굉장히 생색을 내면서 계약 끝난 사람들한테 쉽게 문자 한 번 더 보내겠다는 식의 대책을 발표했는데, 이 정도로 지나갈 일이 아니라 1천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한테 사과하고 사실 보상을 해야 될 문제이거든요.

2년 넘으신 분들은 고객센터에 전화를 하셔서 재계약을 오늘(5일) 바로 하시는 게 20% 할 일을 빨리 받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앵커>

그러게요. 듣다 보니까 굉장히 얄미운데요, 이후에 대처도 지켜보겠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야기인데요, 여성분들 보통 눈썹 화장하기 귀찮으니까 문신도 많이 하잖아요. 예전에 국회 의원도 하고 그랬었는데, 그런데 이게 제대로 된 데 가서 안 하면 큰일 날 수 있답니다. 이게 이상한 성분이 들어있어요?

<기자>

이건 소비자원이 조사한 결과인데, 이거 보시면 헉 하실 겁니다. "눈썹 문신 하는 게 뭐 이렇게 복잡한 거라고, 조금 싼 데서 하지." 했다가 큰일 날 수가 있습니다.

오피스텔에서 눈썹 문신을 하는 사람들한테 원료를 대오던 사람을 붙잡은 장면인데, 원료들을 비닐봉지에 둘둘 말아서 저렇게 가지고 있어요.

저걸 가져다가 주면 업자들이 손가락에 있는 통에 쭉 뿌려서 색깔을 마음대로 섞어서 문신을 하는 겁니다. 저렇게 하는 겁니다.

그러면 저 색깔을 진하게 내려고 뭘 섞냐면, 철광석 같은 금속성분 돌가루를 섞어요. 소비자원이 25개 종류를 걷어서 조사를 해보니까, 색깔 진하게 넣으려고 만든 성분 중에 아연, 납, 카드뮴, 이런 중금속이 든 게 절반입니다.

[강연수/피부과 전문의 : 피부 속에서 일어나는 반응 같은 경우에는 알러지 반응이라든지 이물 반응이 생길 수 있고요. 혈류를 통해서도 어느 정도 미세하게 영향을 줄 경우에는 전신적인 영향도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눈썹 문신했는데 거기가 막 아프고, 붓고, 염증도 생기고 하는 게 단순히 바늘로 찔러서가 아니라 중금속 때문일 수 있다.

미백 시술이라고 중금속 잔뜩 든 중국산 크림 발라주는 것도 비슷한 거고, 저런데 가면 눈 감고 못 보는 상태에서 뭘 바르고 넣는지 모르니까 당하는 일이거든요. 피부에 특히 문제는 싼 데가 아니라, 믿고 맡길 수 있는 데를 찾아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문신은 사실 좀 검증된 기관이 거의 없거든요. 이게 단속을 하든지 기준을 정하든지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어제부터 무료 독감 접종이 시작됐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렸다면서요?

<기자>

7백만 명이 대상이거든요. 어제 하루에만 1백만 명이 주사를 맞으러 가셔서 복잡했다 그래요. 한 75 이상은 어제부터 맞을 수가 있었는데 빨리 맞아야겠다고 생각들 하셨던 것 같습니다.

결국, 다 맞지를 못하고 기다리다가 집에 가신 분들이 꽤 되는데, 독감은 12월 넘어야 오기 때문에 이렇게 급하게까지 가실 필요는 없어요.

가시기 전에 오늘도 많이 가실 텐데, 먼저 어느 정도 붐비는지는 병원 같은데 연락을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헛걸음하실 수도 있으니까, 앞으로 한 달 반 동안 맞으실 수 있으니까, 좀 천천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김범주 기자news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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