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8년된 중림동성당 화재..본당 소실(燒失)
1998. 2. 11. 10:31
(서울=연합) 11일 오전 9시15분께 서울 중구 중림동 149의2 사적 제2백52호로 지정된 천주교 약현성당 본당에서 방화로 인한 불이 나 본당 내부 1백여평중 50여평을 태운 뒤 2천여만원 상당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을 내고 1시간여만에 꺼졌다.
이날 불로 1891년 건립된 약현성당 본당안의 의자 등 기물이 소실됐으며 제의와 성채 등을 보관하는 성합은 소방관들이 진화과정에서 꺼내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
또 본당 지붕쪽에 설치된 종탑에까지 불이 번져 종탑 일부가 소실됐다.
불은 장모씨(33.무직.주거부정)가 성당안에 사람이 없는 틈을 이용, 라이터로 방석에 불을 붙여 일어났다.
성당측은 "불에 탄 물품의 목록을 자세히 조사해봐야 알겠지만 일단 귀중품은 소실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불이 나자 서울시 소방본부는 소방차 27대와 소방관 1백10여명을 동원, 진화에 나섰으나 언덕에 위치한 성당으로 진입하는 도로가 좁아 화재현장까지 접근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본부측은 특히 불을 끄는 과정에서 많은 물이 뿌려진 종탑의 붕괴 가능성을 우려해 종탑 주변을 통제한 채 진화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기독교 신자라고 밝힌 장씨가 종교문제 때문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함에 따라 종교갈등에 의한 방화로 보고 정확한 화재경위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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