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있는 청년 실업자' 소리없이 증가세
구직단념자ㆍ취업준비생 7년간 18만9천명↑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 2003년 이후 청년층 구직단념자와 취업준비생이 비경제활동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실업률보다 더 빠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고용정보원의 격월간지인 고용이슈 11월호에 실린 '청년 노동시장 실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 3분기에 7.4%였던 15~29세 청년의 실업률은 2010년 3분기에 7.6%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비경제활동인구에서 차지하는 청년 구직단념자의 비중은 0.6%(3만2천명)에서 1%(5만4천명)로 상승했다.
구직단념자에 취업준비생을 합한 이른바 '숨어 있는 청년 실업자' 비중도 5.2%(27만7천명)에서 8.6%(46만6천명)로 높아졌다.
특히 경제위기로 작년 3분기에 8.1%를 기록했던 청년 실업률은 올해 3분기에 7.6%로 0.5%포인트 하락했지만 구직단념자의 비중은 0.9%에서 1%로 오히려 상승했다.
보고서는 "청년 취업자 수를 늘리려면 청년층의 취업여건을 개선해 경제활동참가율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라며 "구직활동에 매진하는 청년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된 숨어 있는 실업자를 고용시장으로 유인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청년층 취업자가 줄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청년층 인구의 감소로 분석됐다.
올해 3분기 청년 취업자는 393만8천명으로 작년과 비교했을 때 4만4천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청년 실업률은 7.6%로 0.5%포인트, 청년 경제활동참가율은 44%로 0.3%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보고서는 실업률 하락과 경제활동참가율 변동으로 취업자가 늘 것으로 추정됐지만, 인구 감소 및 복합적 요인으로 7만5천명의 취업자 감소 효과가 나타나 결과적으로 청년 취업자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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