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DWARE]VK 'X100' 디자인 '깔쌈' 가격까지 착하네

2006. 2. 1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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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가 디지털 컨버전스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으면서 상상을 훌쩍 뛰어넘는 기능의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카메라폰, 게임폰, DMB폰, 뮤직폰, PMP폰…. 새로운 것에 열광하는 신세대들도 요즘 같은 신제품 홍수에는 다소 어지럼증을 느끼지 않을까. IT제품에 약간의 두려움마저 느끼는 '쉰세대'들은 말할 것도 없다. 밀려드는 신제품을 눈에 익힐 시간도 모자란데 기기마다 웬 기능은 그리도 많은지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말을 이제서야 실감한다고 토로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컨버전스보다는 원래 제 기능에만 충실한 휴대전화가 시장에서 조용한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가 조사한 1월 휴대전화 선호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VK의 'X100'이 돌풍의 주인공.

VK는 아직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겐 낯선 휴대전화업체다. 'X100'이 국내 시장에 내놓은 여섯번째 모델일 정도로 단출한 경력이지만 유럽형(GSM) 휴대전화를 만들어 자체 브랜드로 수출을 했던 터라 해외에서의 인지도는 높다. 'X100'도 수출용 모델인 'VK2000'의 CDMA 버전이다.

'X100'은 디자인부터 눈에 확 띈다. 두께 8.8㎜의 초슬림 디자인이 말끔하다. 전체적으로 보면 신용카드보다 약간 작은 크기. 이 정도의 공간에 휴대전화 기능을 전부 넣었다는 것 자체가 불가사의하게 느껴진다. 배터리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 궁금증은 더 커진다. 'X100'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전자계산기냐" 또는 "진짜 전화기 맞냐"는 둘 중의 하나였다. 뒷면에 새겨진 'REAL SLIM'이라는 문구는 '나보다 더 얇은 거 봤어?'라고 시위하는 듯하다. 얇은 만큼 가벼워 셔츠 앞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무리가 없다. 가냘픈 몸매지만 'X100'은 실속으로 꽉 찼다. 카메라는 없앴지만 MP3P 기능은 살리고 여기에 전화번호부를 '빵빵하게' 늘려잡았다. '휴대전화+전자수첩'이라는 실속파용 제품의 탄생에 시장은 뜨거운 반응으로 화답했다.

'X100'이 인기를 끈 또 한가지 이유는 사고 싶다는 욕구에 확실한 '지름'의 불을 당기는 저렴한 가격이다. 휴대전화의 크기를 줄이면서 가격 거품도 함께 걷어냈다. 자주 사용되지 않는 컨버전스 부품들을 과감하게 들어내니 가격은 자연스럽게 내려갔다. 누구에게나 공감대를 형성하는 가격에 디자인까지 '깔쌈'하니 대박은 이미 예고된 거나 마찬가지.

그렇지만 'X100'의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국내 시장에서의 경력이 짧다보니 초기 출시 제품에서 생각지도 못한 문제점들이 돌출됐다. 크고 작은 문제를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해결하면서 출시 한 달이 지난 지금은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다. 어느새 하루에 1000대 이상 꾸준히 팔려나가는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올랐다.

휴대전화 화면으로는 TFT-LCD가 사용되는 게 보편적이지만 'X100'은 얇은 몸체를 유지하기 위해 OLED를 선택했다. TFT-LCD와 달리 OLED는 백라이트 장치가 필요없어 제품을 더 얇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OLED는 'X100'이 가진 약점이기도 하다. 'X100'에 사용된 OLED는 태생적 한계를 갖고 있어 실내에서는 LCD이상의 밝기를 자랑하지만 실외에서는 그에 못미치는 게 아쉽다.

우리나라에서 거의 사라진 막대기형 휴대전화라는 점도 독특하다. 막대기형 → 플립 → 폴더 → 슬라이드로 이어진 휴대전화 유행의 순환을 원점으로 되돌린 제품인 셈이다.

아무래도 한동안 보지 못하던 형태의 휴대전화라서 그런지 재미난 현상도 목격된다. 폴더나 슬라이드 형태의 휴대전화는 펼치거나 밀어서 열었을 때 말하는 부분이 입 가까이에 위치하게 돼 자연스런 통화를 할 수 있지만 막대기형은 말하는 부분이 입에서 멀리 떨어지기 때문에 통화중에 무의식적으로 휴대전화를 입으로 가져가게 된다. 그러나 입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도 통화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 심리적인 불안감일 뿐 'X100'을 귀에 붙인 채로 소곤거려도 대화는 충분히 가능하다.

막대기형 제품이기 때문에 문자판이 다른 휴대전화보다 뻑뻑하다. 문자를 많이 보내는 사람이라면 불편을 느낄 수도 있겠다. 그러나 VK가 'X100'에 채택한 문자입력방식인 '승리한글'은 삼성전자의 휴대전화에 사용되는 '천지인'과 대체로 비슷하지만 모음 입력방식을 개선해 조금 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유병탁 기자 lum35@kyunghyang.com >

쇼핑정보

시그마컴이 그래픽 카드 '라데온 X1800' 시리즈 신제품을 출시한다. 'X1800XT 256MB/ 512MB'는 데이터 접근 속도가 빠른 256비트 버스의 1.2ns GDDR3 SDRAM을 사용해 3D 게임의 시각효과를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X1800XL 256MB'는 'X1800XT'의 하위 모델이어서 가격이 조금 저렴하지만 트랜지스터 집적도와 픽셀 수 등은 똑같아 실용적이다.

세 가지 제품 모두 듀얼 DVI-I와 TV 아웃포트, 영상입출력이 가능한 VIVO(Video In Video Out), 고해상도 HDTV에 연결할 수 있는 컴포넌트 출력을 지원한다.

■소비자 가격 : X1800XT 256MB/512MB 50만 원대

X1800XL 256MB 30만 원대

이트로닉스 인켈사업부가 보급형 홈시어터 두 가지 모델을 선보인다. '인켈 HTS3800A/B'는 DVD플레이어와 AV리시버를 결합시킨 일체형 DVD리시버 'VR3810'을 중심으로 스피커를 설치공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이다. 소형 새틀라이트 스피커 'ST3205'를 채용한 'HTS3800B'는 소형 평수의 거실이나 안방에서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

보급형 제품이지만 돌비 프로로직Ⅱ 기능을 채용해 2채널 스테레오 음향을 5.1채널로 즐길 수 있으며 DVD, CD, CD-R/RW, MP3, VCD 등의 다양한 디스크 재생이 가능하다.

■소비자 가격 : HTS3800A 40만 원대, HTS3800B 30만 원대

에스디티정보기술이 하드디스크형 디빅스 플레이어 '유레카 LX-351'을 내놓았다. '유레카 LX-351'은 HD급(1080i) 고해상도 출력을 지원하며 디지털 5.1채널 출력이 가능하기 때문에 홈시어터와 연결하면 더욱 웅장한 음향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코덱(divx, xvid, avi, mpg, ifo)의 동영상과 음악(mp3, wma, ogg) 파일을 포맷 변환없이 즐길 수 있어 편리하다. 이전 모델에 비해 음량과 재생시간 등을 타임바 형식으로 시각화하는 등 인터페이스가 개선됐으며 스피커나 이어폰만 연결해도 음악을 즐길 수도 있다.

■소비자 가격 : 10만1500원(하드디스크 별매)

모토로라코리아가 초슬림 슬라이드폰 'Z(제트·ms600)'를 출시한다. 프리미엄 블랙 색상으로 고급스런 느낌을 살린 'Z'는 국내에 출시된 슬라이드 방식의 휴대전화 가운데 가장 얇은 14.8㎜의 초박형으로 2.2인치 LCD를 채용했다.

130만 화소 카메라와 MP3P 외에 최대 2000명까지 저장할 수 있는 대용량 전화번호부, 시사영어사의 영한·한영사전을 내장해 기능성도 높였다. 책 한 권 분량이 저장 가능한 'E-book' 기능과 '그림일기', '바이오 리듬', '오늘의 운세' 등 아기자기한 콘텐츠도 자랑거리.

■소비자 가격 : 50만 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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