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구] 주전 꿰찬 오윤석, 부진 거듭하는 안치홍

케이비리포트 2020. 10. 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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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KBO리그에서 7위 롯데 자이언츠는 13일 현재 5위 키움 히어로즈에 5경기 차로 뒤져있다.

올 시즌 롯데가 거둔 의외의 수확은 내야수 오윤석이 될 전망이다.

특히 9월 이후 오윤석은 27경기에서 타율 0.358 4홈런 22타점 OPS 0.988로 맹타다.

시즌 막판에 롯데의 가을야구가 사실상 어려워진 가운데 오윤석이 뒤늦게 치고 나온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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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가을야구 멀어진 롯데, 허문회 감독의 기용 방식 아쉬워

[케이비리포트]

 안치홍을 제치고 주전 2루수를 꿰찬 롯데 오윤석
ⓒ 롯데 자이언츠
 
2020 KBO리그에서 7위 롯데 자이언츠는 13일 현재 5위 키움 히어로즈에 5경기 차로 뒤져있다. 15경기만을 남겨둔 롯데는 기적적인 연승 행진이 아니라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운 형국이다. 

올 시즌 롯데가 거둔 의외의 수확은 내야수 오윤석이 될 전망이다. 오윤석은 2014년 연세대를 졸업하고 육성 선수로 롯데에 입단했다. 2015년 1군에 데뷔했고 상무에서 병역을 마쳤다. 지난해까지 1군에서 8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이 없을 정도로 주로 백업 멤버로 뛰어왔다. 올해도 그의 팀 내 위치는 백업에서 달라지지 않는 듯했다. 

하지만 FA로 영입된 주전 2루수 안치홍이 9월 말 발바닥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오윤석은 안치홍의 공백을 메우며 불방망이를 과시해 어느덧 주전을 꿰찼다. 안치홍은 지난 2일 1군에 복귀했으나 선발 출전은 오윤석의 몫이다. 지난 4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에는 KBO리그 사상 최초로 만루 홈런이 포함된 사이클링 히트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 롯데 오윤석 프로 통산 주요 기록
 
 롯데 오윤석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오윤석의 시즌 기록은 타율 0.329 4홈런 31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79로 호조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 1.46이다. 고작 52경기에 출전했음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111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285 6홈런 52타점 OPS 0.754를 기록 중인 안치홍의 WAR 1.75와 대동소이하다. 

특히 9월 이후 오윤석은 27경기에서 타율 0.358 4홈런 22타점 OPS 0.988로 맹타다. 해결사 능력까지 입증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플레이 시 타율을 나타내는 BABIP을 통해 오윤석의 호조가 행운이 수반되었다고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 그의 BABIP은 0.420으로 시즌 타율 0.329보다 1할 가까이 높다. 오윤석의 출전이 거듭되고 타석이 누적되어 BABIP이 하락하면 타율 역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뒤늦게 두각을 나타내는 오윤석에 대해 허문회 감독의 기용 방식을 아쉬워 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롯데 이적 이후 8월 말까지 안치홍이 부진을 거듭했지만 허문회 감독은 '무한 신뢰'에 가까운 기용 방식을 고수했다. 언젠가는 살아날 것이라는 허문회 감독의 기대에 안치홍은 끝내 부응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허문회 감독은 보다 이른 시점에 오윤석을 활용할 수는 없었을까 하는 부질없는 의문이 고개를 든다. 부진한 안치홍의 기용을 고수하기보다 오윤석을 적절히 선발 출전시켰다면 팀 내 경쟁 구도가 확립되며 건강한 긴장감이 형성되었을 것이다. 시즌 막판에 롯데의 가을야구가 사실상 어려워진 가운데 오윤석이 뒤늦게 치고 나온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내년에도 주전 2루수로 기용될지 주목되는 롯데 오윤석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지휘봉을 처음으로 잡은 허문회 감독의 팀 운영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시즌 초중반까지 마무리 김원중을 극도로 아꼈지만 정작 부진한 주전 야수들의 선발 출전을 고집해왔다. 

특히 주전 유격수 마차도는 별다른 관리를 받지 못하고 매 경기 출장해 승부처인 시즌 막판 체력 저하 탓인지 하락세를 드러내고 있다. 임기 첫해인 만큼 당장 순위 싸움에 집중하는 바람에 선수층, 즉 뎁스(Depth)를 늘리려는 운영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시즌 종료 시점까지 오윤석이 타격 페이스를 이어가 내년까지 주전을 고수할지 궁금하다. 2021년 허문회 감독의 팀 운영 방식과 오윤석의 주전 확보 여부에 대해 지켜보도록 하자.

[관련 기사] 흔들리는 '롯데의 미래' 한동희, 막판 고비 넘길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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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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