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색조' 롯데 노경은 8월 호투, 비결은 너클볼

강재훈 2020. 8. 13. 22:0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프로야구에서 우여곡절끝에 롯데에 복귀한 노장 투수 노경은이 최근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데 비결은 너클볼이었습니다.

현재 프로야구에서 유일하게 너클볼을 던지는 노경은을 강재훈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거포 최형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이 공, 거의 회전 없이 날아오는 너클볼입니다.

[중계멘트 : "너클볼이군요. 느린 그림으로 보더라도 공의 회전이 거의 없어요."]

[노경은/롯데 : "던질 때 딱 느낌이 있거든요. '됐다!'라는... 형이 약간 비웃으면서 들어가시더라고요. 저는 되게 재밌었어요."]

지난 2일 5강 경쟁팀 KIA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올 시즌 최고 활약이었습니다.

올 시즌 4승을 기록중인 노경은은 손목부상 복귀 후 8월 두 차례 등판에서 0점대 평균 자책점으로 호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배경에는 너클볼이 있습니다.

38살 노장 투수인 노경은의 빠른볼이 140km대 초반에 머물지만 실전 구종이 6개나 돼 노련함으로 승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떻게 휠지 아무도 모르는 100km대의 너클볼은 기교파 투수 노경은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입니다.

[노경은/롯데 : "이쪽으로 갈건지 이쪽으로 갈건지는 대충 생각을 해요. 무브먼트가 얼마나 공에 회전이 있냐 없냐는, 던질 때 힘 조절에 차이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3년 전, 옥스프링 2군 코치에게 배웠던 너클볼은 FA미아로 1년 만에 복귀한 노경은에게 의미가 남다릅니다.

[노경은/롯데 : "제가 야구를 좀 더 오래할 수 있는 기회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손톱으로 찍듯이 밀어 던져야 하는 너클볼의 특성 때문에 웃지 못할 경험도 했던 노경은.

[노경은/롯데 : "지금도 제가 까먹고 손톱을 바짝 자를 때가 있어요. 삼일 후에 선발인데, 큰일 났네... 손톱을 최대한 바짝은 안 잘라요. 이쪽 손톱을요."]

너클볼과 함께 부활한 노경은이 롯데의 5강 싸움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신남규

강재훈 기자 (bahn@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