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행 자처한 민병헌, 허문회 감독이 만류한 이유는? [오!쎈 대구]

조형래 2020. 7. 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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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민)병헌이가 2군에 가겠다고 요청을 했다. 하지만 내가 만류를 했다."

하지만 허문회 감독은 민병헌이 클럽하우스 안팎에서 보여주고 있는 리더십에 높은 점수를 주면서 부진도 어느 정도 이해를 하고 있다.

19일 대구-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허문회 감독은 민병헌이 2군행을 자처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하지만 일단 민병헌의 2군행 자처를 만류한 뒤 허문회 감독은 이내 자신의 욕심이었음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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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최규한 기자]3회초 1사 2루 상황 롯데 손아섭의 동점 1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은 민병헌이 허문회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대구, 조형래 기자] “먼저 (민)병헌이가 2군에 가겠다고 요청을 했다. 하지만 내가 만류를 했다.”

롯데 자이언츠 주장 민병헌은 올 시즌 이름값에 걸맞지 않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55경기 타율 2할4푼2리(198타수 48안타) 2홈런 12타점 OPS 0.634의 기록이다. 커리어 로우급의 성적. 이달 초 3경기 연속 멀티 히트 경기를 만들어내는 등 살아나는 기미가 보였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허문회 감독은 민병헌이 클럽하우스 안팎에서 보여주고 있는 리더십에 높은 점수를 주면서 부진도 어느 정도 이해를 하고 있다. 

다만, 선수 개인의 스트레스는 심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최근 타격 부진에 민병헌이 2군행을 먼저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허문회 감독은 이러한 민병헌을 붙잡았다.

19일 대구-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허문회 감독은 민병헌이 2군행을 자처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는 “사실 최근 감이 좋지 않은 것은 LG전 때 잘 맞은 타구들이 잡히면서 다시 떨어지는 것 같다"고 최근 다시 슬럼프에 들어선 이유를 전했다.

이어 “금요일(17일) 경기가 끝나고 사실 병헌이가 먼저 2군에 내려가고 싶다고 했는데, 내가 만류를 했다”면서 “사실 2군에 내려보내기 쉽지 않다. 주장 완장을 차고 있어서 선수단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 우리 팀의 기둥이다. 주장으로서 하는 일도 많다. 야구도 잘하고 싶지만 그것이 쉽지 않다. 확률이 낮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병헌이는 주장이다보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 승부욕이 너무 강한 것이 보인다. 그래서 더 안타깝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하지만 일단 민병헌의 2군행 자처를 만류한 뒤 허문회 감독은 이내 자신의 욕심이었음을 깨달았다. 그는 “병헌이 리더십이 좋기 때문에 2군에 내리지 못했다. 그런데 생각을 해보니까 내 욕심인 것 같더라. 선수는 힘든데 붙잡고 있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허문회 감독과 민병헌은 절충안을 찾았다. 일단 1군에 있으면서 재조정 기간을 가져보기로 합의를 했다. 허 감독은 “어제(18일) 병헌이를 다시 불러서 면담을 했고 이틀 간 머리를 식히게끔 해주려고 했다. 면담을 하면서 새로운 훈련 방법들을 제안했고, 그 방법으로 훈련을 하면서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민병헌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고 경기 후반 대수비 정도를 고려하고 있다.

이날 경기조가 아닌 민병헌은 배팅 연습 막바지, 백업조들이 타격 훈련을 하는 시간에 들어서서 새로운 타격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롯데의 선발 라인업은 손아섭(우익수) 한동희(3루수) 정훈(1루수) 이대호(지명타자) 전준우(좌익수) 마차도(유격수) 안치홍(2루수) 정보근(포수) 김재유(중견수)로 꾸려졌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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