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최대 폭우' 광주·전남 피해 속출

김정대 2020. 7. 1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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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광주와 전남 지역에 시간당 최고 4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황룡강과 섬진강에는 홍수 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농작물도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가 건물 바닥이 온통 진흙탕이 됐습니다.

가구와 전자기기는 물에 젖어 못 쓰게 됐고, 급하게 옮긴 듯 집기들은 어지러이 치워져 있습니다.

불과 10여 분 사이에 상가와 주택으로 밀려오면서 10여 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점숙/광주시 중흥동 : "시간이 길지도 않았어요. 10분 사이에 온 동네가 물에 잠겨버린 거에요."]

주민들은 폭우가 쏟아지면서 하수관로가 역류한 데다, 인근에서 진행 중인 아파트 공사도 영향을 준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김동원/인근 상인 : "대비책을 세워놓고 난 다음에 공사가 진행됐으면 이런 일이 없었음에도 그게 전혀 없는 상태에서 비가 조금 내리다 보니까…."]

광주천 인근 양동시장 지하주차장은 호우로 침수됐지만, 진입로를 봉쇄하고, 차량을 미리 대피시켜 피해를 면했습니다.

[양나온/양동시장 주차 정산원 : "어제 갑자기 비가 많이 와서 저희 하부 주차장에 있는 차량 400여 대 정도를 고객들한테 문자 보내고 전화 드려서 (이동시켰습니다)."]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황룡강 유역 광주 장록교 지점과 섬진강 유역 곡성 금곡교 지점에는 홍수 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전남지역에선 농경지 침수 피해가 컸습니다.

순천 주암면은 마을 앞 도로가 물에 잠겨 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어야 했고, 무안을 비롯해 고흥과 해남 등 전남 20개 시·군에 벼를 심은 논 2천140여 ha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강만석/무안군 삼향읍 왕산리 : "이렇게 한 3~4일 잠겨버리면 (벼가) 병이 많이 들어서 농사짓는 분들이 상당히 애로가 많아요."]

어제부터 내린 비의 양은 구례 피아골 220.5mm, 담양 184.5mm, 광주 158.2mm, 기상청은 내일까지 5~20mm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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