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 '갑질 논란' 前 매니저와 진실공방 타임라인[이슈와치]

박아름 2020. 7. 1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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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배우 신현준 갑질 논란이 전 매니저와 신현준 측과의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7월9일 신현준 전 매니저였던 김모 대표는 스포츠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신현준과 함께 했던 13년간 갑질 피해를 당했으며 이로 인해 죽음까지 생각했다고 밝혀 연예계를 발칵 뒤집어놨다. 원로배우 이순재의 로드매니저 갑질 논란 이후 또 다시 터진 배우 갑질 논란은 이틀째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먼저 신현준과 25년지기 동갑내기 친구 관계였다는 김모 대표는 1995년 초창기 신현준 매니저 업무를 시작해 처음 2년간 월 60만원, 이후 6개월간 100만원의 적은 돈을 받았다. 작품이나 광고 등을 가져오면 수익의 10분의 1을 지급하겠다는 신현준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모 대표는 당시 계약서가 없어 항의할 수도 없었고, 계약서를 신현준에 요구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13년간 신현준과 함께 일하면서 얻은 순 수익이 1억원도 되지 않는다고.

이 뿐만이 아니었다. 김모 대표는 늘 영화를 갈망했던 신현준이 자신을 하대하며 영화 작품을 가져오라고 압박했으며, 7~8년간 매니저 20명을 교체해줘도 늘 불만이 많았고, 심지어 감기 탓에 마스크를 착용한 매니저에게 '무능병 있냐' '문둔병' 등 입에 담을 수 없는 폭언을 쏟아냈다고 폭로했다. 이는 사람 냄새 나는 이미지를 지닌 신현준의 이미지에 큰 타격이 가해질 수도 있는 충격적 폭로였다.

뿐만 아니라 김모 대표에 따르면 그는 신현준 어머니의 사소한 심부름까지 도맡아 했는데, 매일 아들의 상황을 보고하는가 하면 온갖 개인적인 심부름까지 해야 했다. 김모 대표는 이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는 자신에게 신현준은 오히려 짜증을 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된 이순재 아내 갑질 논란을 떠올리게 한다.

김씨는 자신이 신현준과 있었던 과거 일을 현 시점에서 폭로하게 된 이유로 "명예 회복"과 "더 이상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꼽았다.

이후 신현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신현준과 일했다는 또 다른 매니저 B씨도 비슷한 폭로를 이어갔다. B씨는 이날 스포츠경향을 통해 “이미 매니저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퍼져있던 사실”이라며 자신 역시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근로계약서도 작성하지 않고 4대보험도 제공되지 않는 등 처우가 매우 열악했다는 것.

하지만 엉뚱하게도 이와 동시에 신현준 갑질 의혹을 제기한 전 매니저 김모 대표에 대한 빚투 폭로도 쏟아졌다. 이날 사진작가 C씨가 스타투데이를 통해 김모 대표에게 총 1,200만원을 받지 못했으며, 자신 외에도 다수의 피해자가 존재한다고 털어놓은 것. C씨는 잠적까지 했던 김모 대표가 갑자기 나타나 신현준에 대해 폭로한 배경에 의문을 표했다.

신현준과 김모 대표를 모두 안다는 지인 D씨 역시 이날 뉴스엔에 "김모 대표의 신현준 갑질 폭로 기사를 접했는데 사실관계 정리가 필요할 것 같다"며 "일단 두 사람이 굉장히 가까운 친구였는데 그런 인터뷰를 했다. 그래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D씨는 "이전 김모 대표는 투자 건으로 소송까지 당한 적이 있었으며, 화보 건과 관련해 투자를 받았다가 아무 권리가 없는데도 되려 민사 소송을 낸 적도 있었다"며 "여러 피해자가 있는데 현 시점에서 이런 폭로를 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도 등장했던 신현준 현 소속사 이관용 대표 역시 뉴스엔에 김모 대표의 주장은 터무니없다며 "기사에 나온 김모 대표에게 금전적 피해를 입은 분들이 많다. 사고도 많이 치셨다. 초창기 때부터 일을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아쉬운 분들은 다 알 것이다"고 황당함을 표했다.

이어 이관용 대표는 현재 개인적인 일로 인해 일을 쉬고 있음에도 신현준과 논의해 이번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신현준 측은 늦은 저녁 공식입장을 내놨다. 신현준 역시 김모 대표의 폭로에 큰 충격을 받았다. 김모 대표가 일을 그만둔지 벌써 6~7년이나 지났다는 신현준 측은 "수년간 함께 한 두 사람 간에 갈등이 왜 없고, 서운한 점이 왜 없었겠나. 하지만 두 사람 중 한 쪽이, 그 모든 세월의 이야기 중 일부분을 '폭로'라는 이름으로 나열한다면 또 다른 의미의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한 뒤 "13년간 일하며 나 역시 서운하거나 힘든 점이 많았지만 '반박'이라는 이름으로 어떤 사건이나 문제가 있었는지는 밝히지 않겠다"며 "풀지 못한 응어리나 불만이 있었다면 직접 만나서 대화를 가질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앞서 김모 대표의 전화번호가 바뀌어 연락이 닿지 않자 수소문을 한 적도 있다고.

신현준은 김모 대표와 격식없이 지내는 사이였기에 허물없는 호칭을 쓴 것은 자신뿐 만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모친의 무리한 요구를 들어줬다는 김모 대표의 주장에 대해선 "친구 사이이기 때문에, 서로의 어머니께도 자주 인사드리는 사이였고, 김모 대표의 가족 중 몸이 아픈 분을 위해 개별적인 도움을 주기도 했다. 단순히 배우-매니저 관계 이상으로 개인 가족에게도 도움을 주고 받은 사이였다"고 해명했다.

매니저를 20명 이상 교체했다는 김모 대표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며 "현재 같이 생활하는 코디, 메이크업, 등 스태프들은 모두 10년 이상 변함없이 관계를 맺어오고있는 소중한 동료"라고 강조했다.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고 있는 신현준과 전 매니저. 전 매니저는 신현준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고, 신현준 역시 서운한 게 많다고 맞섰다. 오랜 기간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연예인의 도 넘은 갑질인 걸까, 25년지기 친구들이 함께 동업하면서 겪는 갈등인 걸까.

이번 논란은 유독 시시비비를 가리기 어려워 보인다. 이틀째 지속되는 논란 때문에 7월12일 신현준의 첫 등장을 예고한 KBS 2TV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작진의 속만 타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스엔DB)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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