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서 '알비노' 담비 2년 만에 다시 포착
[앵커]
온 몸이 하얀 알비노 담비가 설악산에서 2년 만에 다시 포착됐는데요,
다른 담비 무리와 어울리며 활동 반경도 넓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진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담비가 나무에 몸을 비빕니다.
머리부터 꼬리털까지 온 몸이 하얀, 알비노입니다.
올해 4월 설악산 무인센서카메라에 촬영된 모습입니다.
2018년 9월 첫 발견된 알비노 담비가 2년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나타난겁니다.
멜라닌 색소 결핍으로 피부와 털이 하얗게 변하는 알비노는 천적에게 쉽게 발견되기 때문에, 무리에서 버림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담비는 무리와 함께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활동 범위도 일반적인 담비보다 30% 이상 넓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보현/국립공원연구원 조사연구부장 : "담비에 대한 생태계 연구가 미흡한 실정에서 금번 촬영된 알비노 개체의 발견과 행동권 크기의 확인은 담비의 생태에 대한 기초자료로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계룡산에서는 희귀 여름철새인 호반새가 포착됐습니다.
일명 불새라고 불리는 호반새는 깃털과 부리 등이 모두 붉은 색을 띕니다.
매년 10마리 정도가 계룡산을 찾아 여름을 보냅니다.
[박종철/국립공원공단 과장 : "산간 저지대 깨끗한 계곡과 숲이 우거진 곳에서 서식합니다. 계룡산에서 개구리 등 양서류, 곤충류 등 활발한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숲 생태계 건강성이 높아짐에따라 희귀 생물 발견도 잇따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영상제공: 국립공원공단 영상편집: 서정혁
김진화 기자 (evolut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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