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은 기모노 베낀 전통의상" 블랙핑크 신기록에 일본 누리꾼의 황당한 분개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입력 2020. 7. 2. 14:45 수정 2020. 7. 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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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블랙핑크가 한복을 입고 나온 뮤직비디오가 각종 세계 신기록을 깨며 뜨거운 반응을 얻자 일본 누리꾼들이 질투가 섞인 비방을 하고 있다. 소속사 제공

그룹 블랙핑크로 인해 한복의 위상이 높아지자 일본 누리꾼들이 분개하고 있다.

블랙핑크는 지난달 26일 공개한 신곡 ‘하우 유 라이크 댓’(Hot You Like That)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성적은 성공적이다.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24시간 내 유튜브 동영상 최다 세계 신기록으로 기네스북에 올랐고 최단 기간 1억뷰 달성 신기록도 세웠다.

해외 팬들도 들썩였다. 특히 블랙핑크가 입은 의상에 주목했다. 이번 뮤직비디오에는 블랙핑크가 한복을 입고 등장했기 때문이다. 블랙핑크가 입은 한복은 현대적 해석이 가미됐다. 해외 팬들은 한복의 아름다움에 찬사를 보내며 궁금증을 보냈다. 한국의 전통 의상 한복이 여느 때보다 전 세계에 알려진 순간이다.

이들 중에서도 유독 불편한 시선을 보낸 국가 팬들이 있다. 바로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이다.

일본 팬들은 블랙핑크가 입고 나온 한복에 대해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표했다. 자신들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와 비교하며 한복을 일방적으로 깎아내리기도 했다.

한 일본 누리꾼은 “한복이 저렇게 화려할 리가 없다. 모든 것이 거짓말이 아니냐”면서 “한복은 자수는커녕, 염색 기술은 없고 여성들은 원시적으로 가슴을 노출했다. 이것이 한복의 표준이고 진실”이라고 했다.

일본 누리꾼들은 트위터에 한복과 한국인에 대한 일방적인 매도를 이어갔다. 트위터 캡처

다른 일본 누리꾼은 “한복이 최근에 들어 화려해진 이유는 일본이 한국에게 염색 기술을 가르쳐줬기 때문”이라며 “역시 한국인은 거짓말을 일삼는 민족”이라고 비방했다.

일본 누리꾼의 일방적인 매도는 극심했다. 한복을 입고 가슴을 노출시킨 조선시대 여인의 사진을 올리며 근거 없는 비난을 앞세웠다. 한 일본 누리꾼은 “한국은 항상 무언가에 사로잡혀 일본보다 위에 서고 싶다는 시시한 자존심이 있다”며 내용과 관련 없는 주장을 꺼내들었다. 조선시대 당시 한복 사진과 최근 한국 드라마 사극에서의 한복을 비교하며 한국이 왜곡과 날조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야후 재판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수상을 납득할 수 있는가’라는 황당한 투표를 진행했다. 야후 재판 홈페이지 캡처

최근 글로벌 위상이 높아진 한국 문화를 바라보는 일본인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대표적으로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을 기록하자 한국 전반을 깎아내리는 의견이 쇄도했다.

당시 ‘기생충’의 위업을 타전하는 기사들은 야후 뉴스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일본 누리꾼들은 특유의 감수성으로 세계를 호령했던 과거 일본 영화가 한국 영화에 뒤처진 현실을 지적하면서도 질투가 담긴 시선을 쏟아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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