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에이스' 원태인, 라팍 개장 후 첫 10승-2점대 ERA 도전장 

손찬익 2020. 6. 1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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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삼성이 안방으로 사용하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타자 친화적 구장이다.

올 시즌 삼성의 토종 에이스로 급부상한 원태인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 및 2점대 평균 자책점 달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원태인은 지난해 7이닝 이상 소화한 게 한 차례에 불과했으나 지난달 27일 사직 롯데전 이후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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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곽영래 기자]3회말 삼성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광주, 손찬익 기자] 2016년부터 삼성이 안방으로 사용하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타자 친화적 구장이다. 홈플레이트부터 중앙 펜스까지 거리는 122m, 좌·우 펜스까지 99.5m다. 펜스 높이는 3.2m다. 거리는 멀지만 팔각형 모양 구장으로 좌우중간 거리가 다른 구장에 비해 짧아 리그 최고 타자 친화 구장으로 꼽힌다. 

올 시즌 삼성의 토종 에이스로 급부상한 원태인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 및 2점대 평균 자책점 달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삼성에 입단한 원태인은 뒤늦게 선발진에 가세해 4승 8패 2홀드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4.82. 

올 시즌 선발진의 한 축을 맡게 된 원태인은 8경기에 등판해 4승 1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2.30. 이 가운데 선발 투수의 평가 잣대인 퀄리티 스타트는 4차례 달성했다. 원태인에게 2년차 징크스는 남의 이야기일 뿐. 

무엇보다 이닝 소화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원태인은 지난해 7이닝 이상 소화한 게 한 차례에 불과했으나 지난달 27일 사직 롯데전 이후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했다. 

이에 "맞더라도 초구부터 볼 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하려고 한다. 정현욱 투수 코치님께서 계속 주문하시는 부분이고 (강)민호형도 그렇게 리드해주신다. 공격적인 투구로 좋은 결과가 나오면서 자신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OSEN=잠실, 곽영래 기자]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 2사 1,2루 삼성 원태인이 LG 오지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미소짓고 있다. /youngrae@osen.co.kr

원태인은 토종 에이스로서 책임감이 더욱 커졌다. 그는 "작년에 불펜으로 준비하다가 선발진에 합류했는데 로테이션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잘한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올해에는 선발 투수로 준비했고 경쟁에서 이겼기에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빼앗기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투구로 나타나 좋은 성적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데뷔 첫 10승 달성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원태인은 "10승에 대한 생각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선발 투수로서 내세울 수 있는 건 승리다. 승리가 중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승수로 평가받는다. 승리 투수가 되고 싶다고 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타선과 불펜이 좋은 만큼 내 역할만 한다면 욕심낼 만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원태인은 또 "지난해 좋은 흐름을 이어가다 후반기 들어 확 무너지는 바람에 평균 자책점이 크게 상승했다. 현재 수치를 계속 유지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작년처럼 급격하게 무너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평균 자책점 0.75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는 구창모(NC)를 두고 "창모형은 신계다. 너무 잘 던지고 있어 범접할 수 없다. 나는 인간계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겠다"고 재치있게 표현했다.

데뷔 첫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 시즌 괄목상대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원태인. 현재 기세를 이어 간다면 라팍 개장 후 첫 10승 및 2점대 평균 자책점의 주인공은 그의 몫이 될 전망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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