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구원투수 된 '꼰대인턴', 박해진X김응수라 통했다 [M+방송진단]

2020. 6. 1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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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인턴’ 인기요인 사진=MBC

‘꼰대인턴’이 MBC의 구원투수로 활약 중이다. 이런 이유와 관련해 코믹한 스토리, 이를 맛깔나게 표현해낸 배우들, 적절한 OST 등이 인기요인으로 지목됐다.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연출 남성우‧극본 신소라)은 최악의 꼰대 부장을 부하직원으로 맞게 된 남자의 통쾌한 갑을 체인지 복수극이자 시니어 인턴의 잔혹 일터 사수기를 그린 코믹 오피스물이다. 배우 박해진과 김응수, 박기웅, 한지은 등이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며 공감을 유발하는 회사 생활과 적절한 브로맨스와 러브라인 등으로 빅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또한 ‘꼰대인턴’은 첫 스타트를 시청률 4.4%로 시작했고, 지난 10일 방송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7.1%를 기록했다. 이는 전작 MBC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이 3%로 시작하고, 최고 시청률 5.4%을 기록한 것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전작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꼰대인턴’이 이런 점에서 자연스레 MBC의 구원투수로 떠오르게 된 것으로 보이며, 이런 인기 견인 요소는 무엇이 있을지 분석했다.

‘꼰대인턴’ 영탁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 ‘리필은 됐습니다. 꼰대 라떼’ 영탁의 시원한 OST 한잔.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의 선 영탁이 ‘꼰대인턴’의 OST에 참여했다. 노래 가사가 코믹하면서도, 직장인들의 애환이 섞인 유쾌한 ‘꼰대라떼’가 바로 그 OST다.

시원시원한 보컬과 창법의 소유자 영탁은 ‘꼰대라떼’를 맛깔나게 살림은 물론 속까지 뻥 뚫리게 만드는 통쾌함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꼰대에게 당하는 직장인들의 공감과 애환을 담아낸 ‘꼰대라떼’는 과거 자신을 괴롭힌 상사에게 통쾌한 복수극이라는 스토리와도 적절하게 어우러져 극의 코믹요소를 더했다.

특히 그중에서도 내적 울분을 토하는 듯한 느낌의 ‘라떼라떼라떼라떼 라떼는 말이야 / 라떼라떼라뗀 말이야 / 제발 그만그만 그만해 / 오늘도 반복되는 꼰대라떼’라는 가사는 말 그대로 ‘꼰대인턴’의 분위기를 더욱 유쾌하고 발랄하게 만드는 효과를 냈다. 덕분에 마냥 무겁지 않고, 가벼우면서도 속 시원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로 만들어줬다. 여기에 특별출연이라는 무기까지 장착, 극 중에서 이 노래를 직접 부르고 개성있는 연기를 보여주며 더욱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꼰대인턴’ 박해진 김응수 사진=MBC

#. 박해진 X 김응수, 패러디 甲! 브로맨스 甲!

박해진과 김응수의 조합은 신선한 느낌이 강했다. 진중하면서도 차가운 이미지의 박해진, 묵직하면서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김응수의 조합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이들이 코믹한 복수극을 어떻게 그릴지에 대해서는 쉽게 예상을 못할 정도였다.

첫 포문이 열리고, 두 사람은 서로의 과거와 현재가 바뀐 상황을 티격태격 케미로 잘 살려내며 그러한 편견을 깨부쉈다. 박해진과 김응수는 으르렁거리면서도 서로를 생각하는 돈독하면서도 웃음 유발 포인트를 마구 만들어냈다.

이와 관련해 이들은 서로에게 진중하고 어른스러운 면모를 보여주다가도, 갑작스레 투정과 응석을 부리는 모습으로 꼰대의 이면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극 중 박해진은 김응수에게 유치하면서도 치사한 복수를 행하기 시작하며 티격태격 케미를 더욱 크게 보여줬다. 이런 모습에서 워너비 상사가 젊은 꼰대가 될 수 있음도 충분히 보여줬다.

또한 어느 순간부터는 서로가 최고의 파트너가 될 정도의 브로맨스 기류도 형성해 극의 웃음 요소를 마구 꽃피웠다. 특히 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애기야 가자”장면, 영화 ‘엑시트’의 구조 요청 장면 등 다양한 작품을 패러디하며 브로맨스에 더욱 불을 지폈다. 박해진과 김응수는 브로맨스라는 장치를 활용해 매회 폭소 유발 포인트를 만들어 가고 있다.

‘꼰대인턴’ 핫닭면 사진=MBC

#. 김응수, 코믹에 순정 바쳤나. 이렇게 웃길 줄이야

무엇보다 이번 ‘꼰대인턴’에서는 김응수의 재평가라는 찬사가 나올 정도로, 김응수의 활약이 대단하다. 기존에 가부장적인 아버지, 묵직한 상사의 이미지가 강했던 그가 코믹에 순정을 바친 건가 할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극의 재미와 활력을 불러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 ‘꼰대인턴’의 시청률 견인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극 중 이만식(김응수 분)은 높은 지위에서 한순간 시니어 인턴으로 전락한 후 상사가 된 가열찬(박해지 분)과 맞닥뜨렸다. 처음 이만식이 등장했을 때는 아직도 가열찬을 자신의 부하직원 다루듯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독대 후 자존심을 살짝 구기고 가열찬을 상사로서 대우하기 시작하며 극의 분위기는 반전됐다.

다만 이만식은 동료 인턴들에게 꼰대 행동을 서슴없이 드러내면서 그 본질은 그대로임을 보여줬지만, 가열찬에게만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극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했다. 상사로서의 예절은 지키되 그가 답답한 행동을 할 때는 꼰대 본능을 그대로 드러내기도, 때로는 가열찬이 트라우마로 가진 과거를 걱정하며 마음을 보살펴주는 역할을 했다. 이러한 이만식의 모습을 김응수는 능청스러운 말투, 표정을 활용해 코믹하고 진솔하게 그려내는데 성공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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