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구] '사치품' 정우람 딜레마.. 발상전환이 필요하다

케이비리포트 2020. 6. 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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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최하위로 추락한 한화 이글스에게는 백약이 무효였다.

한화가 2-8로 뒤진 9회초 1사 1루에 마무리 정우람이 마운드에 올랐다.

정우람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해 4년 총액 39억 원에 한화와 잔류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올 시즌 한화는 7승 22패 승률 0.241로 최하위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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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미래를 위한 전력 보강 카드로 활용해야

[오마이뉴스 케이비리포트 기자]

 한화의 추락으로 인해 세이브 기회를 잡지 못하는 마무리 정우람
ⓒ 한화 이글스
올시즌 최하위로 추락한 한화 이글스에게는 백약이 무효였다. 한화는 6일 대전구장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전에 2-14로 참패해 13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경기에 앞서 4명의 코치를 한꺼번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새로운 코치를 올리지 않는 기이한 '충격 요법'도 한화의 연패를 끊지는 못했다. 

외국인 좌완 선발 채드벨은 4이닝 7피안타 3사사구 3피홈런 7실점으로 난타당해 패전 투수가 되었다. 5회초 종료 시점에 0-8로 크게 벌어져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한화가 2-8로 뒤진 9회초 1사 1루에 마무리 정우람이 마운드에 올랐다. 5월 31일 문학 SK 와이번스전 이후 6일 만의 등판이자 6월의 첫 등판이었다. 세이브 요건과는 거리가 먼 상황에서 경기 감각을 찾기 위한 투입이었다. 

하지만 정우람은 등판 직후 김태군과 김태진에 연속해서 장타를 허용하는 등 0.1이닝 3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등판 간격이 길었던 탓인지, 아니면 점수 차가 커 집중하기 어려웠던 탓인지 명성과는 거리가 먼 투구 내용이었다. 

▲ 한화 정우람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한화 정우람 최근 5시즌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올 시즌 정우람은 7경기에 등판해 6.2이닝을 던져 승리 없이 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하다. 지난달 31일 경기까지 평균자책점이 1.42로 안정적이었지만 6일 경기의 부진으로 평균자책점이 급격히 상승했다. 등판 경기 수 및 이닝이 너무나 적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타 팀 마무리들이 10경기 정도 등판해 합계 10이닝 안팎을 소화한 것에 비하면 정우람의 등판 경기 수 및 이닝은 매우 적다. 한화가 6일 경기에 드러나듯 정우람의 세이브 요건을 만들어주지 못해 '개점휴업' 상태였기 때문이다. 

정우람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해 4년 총액 39억 원에 한화와 잔류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까지 통산 165세이브를 거둬 검증된 마무리인 정우람은 지난해 9위로 추락한 한화가 반등하기 위한 필수적 존재로 여겨졌다. 

하지만 올 시즌 한화는 7승 22패 승률 0.241로 최하위로 추락했다. 1위 NC와는 무려 15.5경기 차이가 난다. 5위 KIA 타이거즈와도 8경기 차로 멀다. 한화가 이미 올해는 '회생 불능' 아니냐는 이른 진단마저 제기되고 있다.
 
 8일 대전 NC전에서 0.1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던 한화 정우람
ⓒ 한화 이글스
 
일각에서는 한화의 '사치품'으로 전락한 정우람을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는 편이 바람직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한화에는 턱없이 부족한 젊은 주전급 야수를 2명 이상 보강할 수 있는 빅딜 카드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가을야구가 쉽지 않은 한화가 미래를 보고 약점인 선수층을 두텁게 하는 가운데 당장 우승이 절실한 팀에 정우람을 보낸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메이저리그 식 트레이드다. 

한화는 KBO리그 10개 구단 중에서도 보수적인 구단 운영 및 팀 문화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재의 방식을 고수한다면 올해는 물론 향후 몇 년 간 암흑기가 지속될 수 있다. 최악의 상황에 처한 한화가 혁신적이며 과감한 발상 전환으로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호잉의 부진, 한화와 동반 추락하나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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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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