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구] '사치품' 정우람 딜레마.. 발상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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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최하위로 추락한 한화 이글스에게는 백약이 무효였다.
한화가 2-8로 뒤진 9회초 1사 1루에 마무리 정우람이 마운드에 올랐다.
정우람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해 4년 총액 39억 원에 한화와 잔류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올 시즌 한화는 7승 22패 승률 0.241로 최하위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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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케이비리포트 기자]
▲ 한화의 추락으로 인해 세이브 기회를 잡지 못하는 마무리 정우람 |
ⓒ 한화 이글스 |
외국인 좌완 선발 채드벨은 4이닝 7피안타 3사사구 3피홈런 7실점으로 난타당해 패전 투수가 되었다. 5회초 종료 시점에 0-8로 크게 벌어져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한화가 2-8로 뒤진 9회초 1사 1루에 마무리 정우람이 마운드에 올랐다. 5월 31일 문학 SK 와이번스전 이후 6일 만의 등판이자 6월의 첫 등판이었다. 세이브 요건과는 거리가 먼 상황에서 경기 감각을 찾기 위한 투입이었다.
하지만 정우람은 등판 직후 김태군과 김태진에 연속해서 장타를 허용하는 등 0.1이닝 3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등판 간격이 길었던 탓인지, 아니면 점수 차가 커 집중하기 어려웠던 탓인지 명성과는 거리가 먼 투구 내용이었다.
▲ 한화 정우람 최근 5시즌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 케이비리포트 |
올 시즌 정우람은 7경기에 등판해 6.2이닝을 던져 승리 없이 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하다. 지난달 31일 경기까지 평균자책점이 1.42로 안정적이었지만 6일 경기의 부진으로 평균자책점이 급격히 상승했다. 등판 경기 수 및 이닝이 너무나 적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타 팀 마무리들이 10경기 정도 등판해 합계 10이닝 안팎을 소화한 것에 비하면 정우람의 등판 경기 수 및 이닝은 매우 적다. 한화가 6일 경기에 드러나듯 정우람의 세이브 요건을 만들어주지 못해 '개점휴업' 상태였기 때문이다.
정우람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해 4년 총액 39억 원에 한화와 잔류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까지 통산 165세이브를 거둬 검증된 마무리인 정우람은 지난해 9위로 추락한 한화가 반등하기 위한 필수적 존재로 여겨졌다.
▲ 8일 대전 NC전에서 0.1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던 한화 정우람 |
ⓒ 한화 이글스 |
일각에서는 한화의 '사치품'으로 전락한 정우람을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는 편이 바람직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한화에는 턱없이 부족한 젊은 주전급 야수를 2명 이상 보강할 수 있는 빅딜 카드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가을야구가 쉽지 않은 한화가 미래를 보고 약점인 선수층을 두텁게 하는 가운데 당장 우승이 절실한 팀에 정우람을 보낸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메이저리그 식 트레이드다.
한화는 KBO리그 10개 구단 중에서도 보수적인 구단 운영 및 팀 문화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재의 방식을 고수한다면 올해는 물론 향후 몇 년 간 암흑기가 지속될 수 있다. 최악의 상황에 처한 한화가 혁신적이며 과감한 발상 전환으로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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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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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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