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의 '친근·파격' 변신..'#살아있다'(종합)

유지훈 2020. 5. 2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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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주연의 영화 '#살아있다'가 6월 말 개봉을 앞두고 있다. 유아인은 인생 캐릭터를 만난듯 제작보고회 내내 주인공 준우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신혜와 '첫' 연기호흡 기대

[더팩트 | 유지훈 기자] 배우 유아인이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짧고 노란 머리의 파격적인 비주얼, 쉽게 만나지 못했던 친숙한 캐릭터로 중무장한 그는 박신혜와 첫 연기호흡을 맞춘 영화로 6월 관객들을 만난다.

27일 오전 롯데엔터테인먼트 공식 유튜브채널에서는 영화 '#살아있다'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주연을 맡은 유아인과 박신혜가 참석했으며 방송인 박경림이 진행을 맡았다.

영화 '#살아있다'는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도시가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와이파이, 문자, 전화, 데이터 모든 것이 끊긴 상황으로 '생존 스릴러'의 긴장감을 더한다.

'국가부도의 날' 이후 2년여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게 된 유아인은 "전작에서는 얄미운 현실주의자였다. 이번엔 친근한 캐릭터다. 영화계가 많이 침체기가 돼 있는데 이번 '#살아있다'가 이를 이겨낼 기폭제가 됐으면 한다. 시국이 이러하니 작품이 현실과 오버랩되기도 한다"고 신작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살아있다'는 스틸컷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유아인의 파격적인 비주얼로 화제를 모았다. 유아인은 친근한 캐릭터 준우에 짧은 탈색 머리는 개성을 더했다. /'#살아있다' 스틸컷

'#살아있다'는 개봉에 앞서 각종 티저 이미지와 영상을 공개하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 가운데 영화 팬들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유아인의 파격적인 비주얼이었다. 유아인은 '짧은 탈색 머리'라는 변신을 감행했다. 친근하면서도 넘치는 개성을 겸비한 캐릭터 준우가 탄생됐다.

비주얼 변신에 대해 유아인은 "먼저 가발을 시도하기도 했다. 짧고 노란 머리는 결과적으로 인물의 개성을 살려주는 역할을 했다. 최근 한국 영화에서 이런 외모를 한 캐릭터가 있나 싶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최근 '사냥의 시간' 속 안재홍의 비주얼과 비슷하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내가 먼저 하고 싶었는데 아깝다. 안재홍의 팬이다. 이 영상을 보면 DM을 보내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아인은 '베테랑'의 안하무인 재벌 3세, '사도'의 비극적 죽음을 맞은 세자, '버닝'의 불안한 청춘, '국가부도의 날'의 위기에 베팅하는 금융맨 등 시대와 장르를 넘나들었다. 이 과정에서 주로 굵직하고 강한 콘셉트 캐릭터를 소화해왔던 유아인은 오랜만에 만난 친근한 이미지의 준우에 더욱 매료됐고 "연기하는 게 너무 편해서 '연기했다'고 말하기 뭐할 정도"라며 남다른 애정도 과시하기도 했다.

유아인은 "준우는 엉성하고 친근해서 공감하기도 쉬웠다. 게이머이자 유튜버라서 기계를 잘 다룬다. 그런 준우가 문자 데이터 와이파이 전화가 하나씩 끊겨나가며 결국 바닥을 드러낸다. 이 과정이 배우로서 큰 도전이었다. 연기하는 재미가 있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유아인은 세상과 단절되어 혼자 남은 절박함 그리고 그 혼란 속에서도 살아남으려고 고군분투하는 준우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준우가 자유분방한 캐릭터인 만큼 그의 아이디어도 샘솟았고 이는 박신혜와의 연기 호흡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역할을 하게 됐다.

유아인과 박신혜는 '#살아있다'를 통해 첫 연기호흡을 맞추게 됐다. 박신혜는 유아인에 대해 "맡은 캐릭터처럼 임기응변과 아이디어 순발력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유아인은 "공교롭게도 '#살아있다'를 하면서 유난히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 준우가 각이 잡혀있는 인물이 아니고 자유분방해서다. 현장에서 갑작스러운 액션을 많이 보여주려고 했다"며 "박신혜는 당황스러웠을 거다. 내가 했던 연기들 중에는 콘티와 시나리오에 없었던 것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아인의 상대역 박신혜는 또 다른 생존자 유빈 역에 분한다. 정체불명의 존재들에 맞서 생존해가는 유빈을 소화하기 위한 고난도 액션도 몸을 던져 소화해낸다. 그리고 유아인이 툭툭 던지는 아이디어를 스펀지처럼 흡수하고 그 아이디어를 더욱 발전시키기도 했다.

박신혜는 "유아인은 준우처럼 탁월한 임기응변과 아이디어 순발력을 가지고 있다. 유아인이 내는 아이디어들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촬영이 재미있었다. 매번 유아인이 어떤 아이디어와 소스를 내게 던져줄까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함께 해서 좋았고 순간순간이 배우로서 소중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유아인(왼쪽)과 박신혜는 대등한 입장에서 아이디어를 주고 받으며 준우와 유빈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유아인 역시 "박신혜는 현장에서 대등하게 토론하며 아이디어를 주고받았다. 동료의식이 생겼다. 자기가 이끌어가는 주도적인 훌륭한 배우다. 참 많은 시간들을 버텨내며 성장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것을 느꼈다"고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유아인은 "요즘 '살아있다'는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깊은 생각을 가져가고 있을 거다. 이 영화를 통해 나 역시 살아있다는 것이 무엇인지, 다른 사람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생각하게 됐다. 영화를 보고 '살아있다'는 느낌을 듬뿍 가져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살아있다'는 오는 6월 24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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