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놀란 안경점 "재난지원금 고객 정말 많이 늘었어요"

오진영 기자 2020. 5. 2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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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방자치단체와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동네 마트와 편의점, 음식점, 안경점 등에서 매출 회복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 명동의 한 카페 직원 B씨는 "'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안내문을 붙인 후 손님이 는 것 같다"며 "(지원금 효과를) 계량화하긴 어렵지만 고정 고객이 아닌 새로 찾아 오는 손님들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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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노원구 월계동의 한 상점가. /사진 = 오진영 기자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이번 주말 장인·장모를 모시고 집 근처 한우구이 전문점을 찾을 계획이다. 긴급재난지원금을 어디에 쓸까 고민하다 한 달 넘게 6살짜리 딸 아이 육아를 전담해 준 부모님과 모처럼 시간을 갖기로 했다. 김씨는 "기부는 못 하지만 가족들과 착한 소비를 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며 "간만에 한우를 사드리면 부모님도 좋아하실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위축된 경기 활성화를 위해 전국민을 대상으로 14조원 규모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모처럼의 '특수'에 함박웃음이다. 김씨 사례처럼 예정에 없던 소비가 늘어나 매출 증가세가 확연하다. 지난 19일 만난 서울 시내 상인들과 자영업자의 상당수가 "재난지원금 덕에 매출이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각 지방자치단체와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동네 마트와 편의점, 음식점, 안경점 등에서 매출 회복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금이 내수 활성화에 일정 부분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으로 출근과 외출이 정상화하면서 외식업계도 수혜를 입고 있다.

서울시 광진구 구의역 인근에서 해장국 전문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재난지원금 사용 이후 매출이 회복됐다"며 "코로나19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많이 올라 왔다"고 했다. 중구 명동의 한 카페 직원 B씨는 "'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안내문을 붙인 후 손님이 는 것 같다"며 "(지원금 효과를) 계량화하긴 어렵지만 고정 고객이 아닌 새로 찾아 오는 손님들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위)과 안경점(아래)에 붙어 있는 재난지원금 사용 안내문. /사진 = 오진영 기자


소비심리 둔화로 어려움을 겪었던 안경점, 미용실 등도 활기가 도는 분위기다. 노원구 월계동에서 안경점을 운영하는 직원 C씨는 "최근 안경을 구입하러 오는 고객이 정말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이 안경점에는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안경, 렌즈 구입이 가능하다'고 적힌 플래카드가 붙어 있었다.

종로구에서 만난 대학생 D씨는 "모처럼 헤어 스타일을 바꾸고 싶은데 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매장을 찾을 계획"이라며 "재난지원금 소비로 지역 경제도 도울 수 있게 돼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재난지원금의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 사이트 사용 제한으로 최대 수혜 업종이 된 편의점도 함박웃음이다. 고가 제품의 판매가 크게 늘어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한다. 노원구 공릉동에서 미니스톱을 운영하는 E씨는 "편의점이 지원금 사용처로 지정되면서 확실히 안 팔리던 비싼 물건이 팔린다"며 "와인 등 수입 주류의 판매가 늘었다"고 했다.

종로구의 한 상점가. /사진 = 오진영 기자


전국에 풀린 재난지원금에도 아직 울상인 곳도 없지 않다. 사무실이 많은 서울 도심지에선 매출 회복 기미가 없다며 고충을 토로하는 상인들이 적지 않았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기업들이 여전히 회식을 자제하고 있는 데다 '칼퇴' 문화가 정착되면서 소비 활성화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광화문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F씨는 "직장인들이 퇴근하는 시간이 되면 발길이 거의 뜸해진다"며 "점심 시간 매출은 늘었으나 저녁 시간에는 여전히 장사가 어렵다"고 했다.

한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으로 1426만가구에 8조 9122억원의 재난지원금이 지급됐다. 정부가 마련한 총 예산 14조 2448억원의 62.6% 수준이다. 사용 기한은 8월 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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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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