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 최초로 백상예술대상 노미네이트

손호영 기자 2020. 5. 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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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백상예술대상 작품상과 예술상 후보에 오른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의 한 장면./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킹덤’과 ‘사냥의시간’이 제56회 백상예술대상 TV·영화 부문 후보에 선정됐다. 넷플릭스 작품이 국내 메이저 예술상 후보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백상예술대상 사무국은 ‘킹덤’을 TV 부문 작품상과 예술상 후보에, ‘사냥의 시간’의 배우 이제훈과 박해수를 각각 영화 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과 남자신인연기상 후보에 올렸다고 8일 밝혔다.

백상예술대상은 지난 1965년 한국 대중문화 발전을 위해 제정된 종합예술 시상식으로, 1년간 상영 혹은 방영된 영화와 TV 프로그램 중 가장 뛰어난 작품에만 트로피를 수여한다. 영화 부문에서는 청룡영화상 및 대종상과 함께 한국 3대 영화상으로 꼽히고, TV 부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대상은 2019년 4월 1일부터 올해 4월 30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츠나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공연한 연극을 대상으로 한다.

2020년 백상예술대상 작품상과 예술상 후보에 오른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포스터./넷플릭스

TV부문 작품상과 예술상 후보에 오른 ‘킹덤’은 원인 모를 역병으로 죽은 자들이 살아나 생지옥이 된 위기의 조선과 왕권을 탐하는 권력자들의 탐욕, 목숨 걸고 이를 저지하려는 왕세자 ‘창’의 사투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지난 3월 공개된 두 번째 시즌에선 역병의 원인이 밝혀지고, 권력 가진 이들의 비뚤어진 욕망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외신에서도 “‘왕좌의 게임'에 실망하고 ‘워킹데드’에 질렸다면 ‘킹덤’을 보라(영국 옵저버)” “워킹데드를 넘어선 작품(포브스)”이라고 평하는 등 극찬받았다. 드라마 속 ‘갓’과 ‘호미’ 등 소품들이 해외 팬들 눈을 사로잡으며 아마존에서 ‘킹덤 모자(korea drama kingdom hat)’가 인기를 끌기도 했다.

2020년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에서 남자신인연기상 후보에 오른 '사냥의시간' 배우 박해수./넷플릭스

IMF 경제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채 채무불이행에 빠져든 암울한 한국,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들을 그린 스릴러 ‘사냥의 시간’의 배우 이제훈과 박해수도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 이제훈은 위험한 계획의 설계자 준석 역을 맡아 친구들을 지옥으로 끌어들인 절망적인 심정을 섬세하게 연기했다. 박해수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한’ 역할을 맡아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해외에선 이미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각종 상을 휩쓸고 있다. 넷플릭스 영화 ‘로마’는 베니스국제영화제와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주요 상을 받았고,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과 ‘기묘한 이야기’ 등 넷플릭스 대표 시리즈는 지난 몇 년간 에미상과 미국 배우 조합상 트로피를 휩쓸었다.

백상예술대상은 오는 6월 5일 오후 5시부터 경기도 일산 킨텍스 7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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