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김고은을 좋아하세요?

2020. 4. 2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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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풍경에 녹아든 김고은의 얼굴에서 눈을 뗄 수 없다. 여전히 순수하고, 지극히 신비롭고 못내 사랑스러운 형형색색의 반짝거림.
초정밀 쿼츠 무브먼트의 12개 다이아몬드 인디케이터가 세팅된 블랙 J12 워치, 왼손 두 번째 손가락의 18K 코코 크러쉬 스몰 사이즈 링, 오른손 두 번째 손가락의 18K 코코 크러쉬 미니 사이즈 링, 커프처럼 연출한 퀄팅 모티프의 코코 크러쉬 이어링, 볼드한 옐로골드 코코 크러쉬 이어링은 모두 Chanel Watches & Fine Jewelry.
12개의 다이아몬드 인디케이터와 화이트 세라믹 카보숑이 세팅된 스틸 스크루-다운 크라운의 화이트 J12 워치, 왼손 두 번째 손가락의 퀼팅 모티프 옐로골드 코코 크러쉬 스몰 링, 오른손 네 번째 손가락의 옐로골드 코코 크러쉬 스몰 링, 첫 번째 손가락의 퀼팅 모티프 옐로골드 코코 크러쉬 다이아몬드 미니 사이즈 링, 18K 화이트와 옐로골드가 레이어드된 코코 크러쉬 이어링은 모두 Chanel Watches & Fine Jewelry.
견고한 화이트 세라믹과 스틸 케이스로 이뤄진 화이트 J12 워치, 18K 베이지골드 코코 크러쉬 스몰 사이즈 링은 모두 Chanel Watches & Fine Jewelry.
기계식 셀프 와인딩 매뉴팩처 칼리버 12.1을 탑재한 화이트 세라믹 브레이슬렛 J12 워치. 함께 레이어드한 코코 크러쉬 오픈 뱅글, 오른손 첫 번째와 두 번째 손가락의 18K 코코 크러쉬 미니 사이즈 링, 네 번째 손가락의 퀼팅 모티프 코코 크러쉬 스몰 링, 베이지골드 소재의 다이아몬드 코코 크러쉬 네크리스, 퀼팅 장식의 옐로골드 코코 크러쉬 이어링은 모두 Chanel Watches & Fine Jewelry.
12개의 다이아몬드 인디케이터가 세팅된 다이얼의 블랙 J12 워치, 두 번째 손가락의 18K 옐로골드 코코 크러쉬 스몰 사이즈 링,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퀼팅 모티프의 화이트골드 코코 크러쉬 브레이슬렛, 옐로골드 코코 크러쉬 이어링은 모두 Chanel Watches & Fine Jewelry.
12개의 다이아몬드 인디케이터가 세팅된 다이얼의 블랙 J12 워치, 18K 옐로골드 코코 크러쉬 이어링은 모두 Chanel Watches & Fine Jewelry.
12개의 다이아몬드 인디케이터가 세팅된 다이얼의 블랙 J12 워치, 두 번째 손가락의 18K 옐로골드 코코 크러쉬 스몰 사이즈 링,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퀼팅 모티프의 화이트골드 코코 크러쉬 브레이슬렛, 옐로골드 코코 크러쉬 이어링은 모두 Chanel Watches & Fine Jewelry.
스틸 트리플 폴딩 버클의 화이트 브레이슬렛 J12 워치, 두 번째 손가락의 18K 베이지골드 코코 크러쉬 스몰 링, 오른손 두 번째 손가락의 18K 베이지골드 코코 크러쉬 미니 사이즈 링, 네 번째 손가락의 18K 베이지골드 코코 크러쉬 스몰 링, 퀼팅 모티프의 18K 옐로골드 코코 크러쉬 이어링은 모두 Chanel Watches & Fine Jewelry.
12개(약 0.09캐럿)의 다이아몬드 인디케이터가 세팅된 화이트 J12 워치, 두 번째 손가락의 코코 크러쉬 베이지골드 스몰 링, 오른손 네 번째 손가락의 18K 옐로골드 코코 크러쉬 스몰 사이즈 링, 18K 옐로골드 코코 크러쉬 이어링, 커프 형식의 18K 베이지골드 코코 크러쉬 이어링은 모두 Chanel Watches & Fine Jewelry.

마스크에 갇힌 눅눅한 근심을 말려주는 봄날의 햇살. 파릇한 싹이 올라오는 앞마당을 비추는 하얀 햇살 속에 김고은이 서 있었다. 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 방영을 앞두고 한국, 홍콩, 대만 3개 에디션 〈엘르〉 커버를 동시에 장식하게 된 아름다운 주인공. 촬영이 진행된 부암동의 볕 좋은 이층집을 가득 채운 노래들은 다름 아닌 그가 직접 고른 것들이었다. 마이클 잭슨의 ‘Love never felt so good’부터 이소라의 ‘Amen’까지, 24곡의 노래가 흐르는 동안 뷰파인더 속의 김고은은 수줍고 여린 소녀였다가, 사랑에 빠진 듯 황홀했다가, 차분한 상념에 빠졌다가, 더없이 매혹적인 미소를 띠었다. 그리고 모든 촬영이 끝난 뒤에는 아이처럼 깔깔대며 웃었다.

오늘 촬영장에 ‘김고은의 샤넬 플레이리스트’가 계속해서 흘렀어요(멜론과 애플뮤직에서 들을 수 있다). 장르도, 뮤지션도 서로 다른 곡인데 어떻게 골랐나요 평소 음악을 즐겨 들어요. 다 제가 좋아하는 노래들이에요. 많은 분과 공유하기 위한 플레이리스트니까 다양하게 소개하고 싶었어요.

시나위랑 김수철 곡은 좀 의외라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원래 좋아하는 것의 범주가 큰 편인가요요즘에는 춘향가 판소리 ‘이별가’에 빠졌는걸요(웃음). 음식도 그렇고 여러 방면에서 딱히 한계를 짓는 편은 아니에요. 각자 존재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영화 OST도 많더라고요. 〈냉정과 열정 사이〉 〈브로크백 마운틴〉 〈스타 이즈 본〉 등…. 특별히 좋아하는 영화들인가요 〈냉정과 열정 사이〉의 경우 어릴 적 마음속으로 연기자를 꿈꾸며, 혼자서 훈련하겠다고 영화 보고 감상문 작성하느라 여러 번 본 영화예요. OST가 너무 좋아서 당시 싸이월드 미니홈피에도 올리고 그랬어요.

음악 방송에 출연할 만큼 노래도 잘 부르잖아요. 안중근 의사의 삶을 다룬 뮤지컬영화 〈영웅〉에 출연한 걸로 아는데(올여름 개봉 예정), 연기하며 노래하는 건 어땠나요제가 전문적으로 노래하는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엄청 부담이 됐어요. 노래방에서 가요나 팝 부르는 거랑은 차원이 다르니까. 그래서 레슨도 열심히 받았죠. 제가 맡은 독립군 ‘설희’ 역할이 극한 감정을 많이 느끼는 인물이고, 그런 힘겨운 상황에서 노래가 흘러나오기 때문에 처절하게 연기하면서 노래를 소화해 내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일이더라고요.

실제 역사를 다룬 작품이기에 연기 그 이상으로 마음에 와닿은 부분도 있었겠어요 한국인으로서 당연히 그렇죠. 비록 제 역할은 가상 인물이긴 하지만, 실제로 그 시대를 살아낸 수많은 민초가 있잖아요. 스스로 그 시대, 그 상황에 실존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표현하려 했어요.

샤넬의 앰배서더로 활동하고 있어요. 샤넬 옷을 입고 세계적인 셀럽들과 함께 패션쇼에 참석하는 등 이런 경험이 어떻게 다가오나요 제가 패션을 잘 알지 못하지만 샤넬처럼 굉장한 역사를 지닌 브랜드의 쇼에 참석하고, 이번에는 어떤 부분을 표현하려 했는지 살펴보는 경험 자체로 다른 쪽의 시야가 넓어지는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다국적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스스로 한국을 대표하는 마음으로 부끄럽지 않게, 더 당당하게 행동하려고 해요.

클래식하면서 동시대적 세련미를 지녔다는 점에서 김고은이란 배우와 샤넬이란 브랜드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본인만의 스타일링 노하우가 있다면저는 평상시에 포인트는 하나만 주는 편이에요. 주얼리에 포인트를 줬다면, 옷은 최대한 심플하게 입는 거죠. 재킷이 포인트일 때는 주얼리는 최소화하고요.

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 첫 방송을 앞두고 있어요. 〈도깨비〉에 이어 또 김은숙 작가의 작품인데, 이번에도 좋은 예감이 드나요많은 분이 좋아해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어요. 오랜만에 TV에 나오는 거라 걱정되는 부분도 있고, 설레기도 해요. 일단 이야기 자체가 지금까지 한국 드라마에서는 못 봤던 지점이 많아요. ‘평행세계’에 대해 깊숙이 다루고 있고, 저를 비롯해 다양한 1인 2역이 등장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보기에 굉장히 신선할 것 같아요.

강력계 형사 ‘정태을’ 역할, 아주 씩씩한 여자일 것 같은데요.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는지 태권도를 잘하는 친구로 나오고, 중간중간 몸싸움 장면도 있어서 자연스럽게 하고 싶은 마음에 준비를 좀 했어요. 집 앞에 있는 태권도장에도 가보고. 제 도복도 있답니다(웃음).

매력적인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요. 처음 만나는 이민호 배우와의 호흡은 역시 좋은 배우이고 성격도 잘 맞는 것 같아요. 함께 연기하는 다른 배우들도 모여서 깔깔거리고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는 상대들이에요. 다 같이 쾌활하게 잘 찍고 있어요.

〈도깨비〉가 종영한 지도 어느덧 3년이 흘렀어요. 그사이 두 편의 영화 〈변산〉과 〈유열의 음악앨범〉을 선보였고요. 이전의 필모그래피에 비해 여유로운 행보처럼 보이는데, 일부러 템포를 늦춘 걸까요그런 면이 없진 않아요. 과거 4~5년 동안 거의 하루도 못 쉬고 계속해서 작품을 했어요. 저 나름으로는 그래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했고요. 〈도깨비〉를 마치고 나서 스스로에게 약간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텀’을 주자고 생각했어요.

열심히 살았던 20대를 통해 김고은이 얻은 최고의 배움은 음… 다 지나간다는 것? 20대에 제가 택한 것들이 안정적인 선택은 아니었어요. 사실 그걸 몰랐던 것은 아니고, 알면서도 부딪히고 싶어서 선택했지만, 매 순간 정말 힘들고 두려웠어요. ‘이게 언제 끝날까’ ‘이 감정이 정리될 수 있을까’ 싶었던 순간도 결국 다 지나가더라고요. 물론 또 힘든 순간이 오면 힘들죠. 힘든 건 그대로지만 ‘이 또한 지나갈 거야’ 하는 마음으로 견딜 수 있어요.

〈유열의 음악앨범〉에서 연기한 ‘미수’의 대사 중 “난 후진 상태야. 내가 싫어. 누가 날 보는 것도. 슬프다. 모두 내가 한 선택인데 왜 이렇게 불안할까”라는 말이 와닿았다는 리뷰가 많아요. 김고은에게도 그런 시간이 있었을까요 그럼요. 당연히 있었죠. 이 일을 하면서, 스스로 나약해졌다고 느끼거나 쉽게 상처받는 시기가 많이 있었어요. 남 눈치를 보게 되고, 그런 내가 나답지 못하다는 느낌에 또 고민하고. 그러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세운 기준이 너무 명확해서 거기에서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자신이 못나 보이는 건 아닐까. 상황에 따라 사람은 작아질 수도 있고, 그것이 오롯이 나 자체일 수 없는 건데. 그냥 그런 때가 있는 거라고 생각하니까 훨씬 편해졌어요.

김고은의 20대를 묶은 다큐멘터리 필름을 만든다면, 엔딩으로 쓰고 싶은 컷은 뭔가요 데뷔작 〈은교〉의 테스트 컷요. 캐스팅 후 스태프들이 모여서 의상도 입어보고 카메라 테스트를 하는 자리였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김고은이라고 하고요. 앞으로 잘 부탁드리고요. 제가 많이 괴롭혀도 이해해 주세요”라고 말했던 게 생각나요. 스물한 살이었어요.

〈엘르〉와의 지난 인터뷰에서 “뭘 하든 내가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던 게 기억에 남아요. 그게 바로 김고은이 지닌 자연스러움의 비결인가 싶었죠.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없나요사실 딱히 노력할 필요도 없어요. 어릴 때부터 선배님들과 작업을 많이 했는데, 본인의 삶을 살아가는 그분들의 모습이 너무 자연스러웠고, 응당 그게 맞다고 배운 것 같아요. 물론 화려한 옷을 입고 화려한 자리에 설 때도 있지만, 그런 것은 배우로서 프로답게 해내야 할 일의 한 부분일 뿐이죠.

지난해 3개월간 홀로 미국 어학연수를 다녀왔어요. 낯선 곳에서 보통의 나로 돌아간 기분이 어땠나요일단 바보처럼 느껴졌어요(웃음). 어릴 때부터 은행이나 동사무소 가서 서류 처리하는 일이 서툴렀거든요. 심지어 외국에서 하려니까 더 힘들더라고요. 처음 도착해서 집을 구하는 게 가장 힘들었고, 그 외에는 말 안 통하는 것 빼고는 크게 어렵진 않았어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의 한계를 짓지 않는 것처럼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새로운 문화를 느껴보고 싶고, 그 안에서 살아보고 싶은 욕구가 있어요. 몇 주 지나지 않아 잘 녹아들어 지냈던 것 같아요.

나는 누구일까, 왜 살까, 어떻게 살까. 이런 질문을 스스로 자주 하는 편인가요 네, 그런 시기가 한 번씩 찾아와요. 평소에도 저는 항상 내 삶의 원동력이 무엇인지, 무엇이 행복한 건지 생각하는 편이에요. 특히 힘들거나 조금 지쳤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에.

그 질문에 대한 현재의 답은 뭔가요? 김고은에게 삶의 원동력은 무엇이며, 행복이란 뭔지 행복의 기준을 너무 크게 잡으면 불행한 것 같고, 소소한 것에서 많이 느끼려 해요. 무엇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가족,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제일 행복하지 않나 싶어요. 일에 대한 성취도, 함께 챙겨 봐주고 기뻐해주는 사람들이 있을 때 의미 있으니까요. 그들과 함께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게 또 다른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요.

‘내 사람들’이 중요하군요. 주로 어떤 사람들과 가까워지나요 ‘쿵짝’이 잘 맞는 사람? 웃긴 거 있으면 같이 웃고, 슬픈 거 있으면 같이 슬프고. 내가 한마디하면 척하고 받아주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무엇보다 진심으로 서로를 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상대방에게 뭔가 바라는 게 많지 않은.

〈더 킹: 영원의 군주〉가 끝나고 코로나도 사라진 이후, 꼭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있나요 따듯한 나라로 떠나고 싶어요. 다이빙을 좋아하는데, 장비 챙기는 게 좀 거추장스럽거든요. 지금 생각은 장비도 빼놓고 티셔츠 몇 장만 들고 가서 바다도 보고 모래밭도 걸어 다니고 싶어요. 그런 날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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