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깨고 나온 '하이에나' 주지훈, 온실 속 화초의 통쾌한 성장[TV와치]

뉴스엔 2020. 4. 1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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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와 주지훈의 농익은 멜로부터 상대 공격을 대비하는 변호사들의 치열한 수 싸움까지, '하이에나'가 법정물과 로맨스를 적절히 섞은 촘촘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하이에나'는 초반부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좇는 잡초 같은 변호사 정금자(김혜수 분)와 법조계 엘리트 집안에서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란 윤희재(주지훈 분)의 대립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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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김혜수와 주지훈의 농익은 멜로부터 상대 공격을 대비하는 변호사들의 치열한 수 싸움까지, ‘하이에나’가 법정물과 로맨스를 적절히 섞은 촘촘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2월 21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금토드라마 ‘하이에나’(극본 김루리, 연출 장태유)는 머릿속엔 법을, 가슴속엔 돈을 품은 '똥묻겨묻' 변호사들의 물고 뜯고 찢는 하이에나식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로, 10% 초반 대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며 순항했다.

‘하이에나’는 초반부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좇는 잡초 같은 변호사 정금자(김혜수 분)와 법조계 엘리트 집안에서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란 윤희재(주지훈 분)의 대립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서로 다른 삶과 가치관을 가진 두 사람은 사사건건 대립했다. 더구나 신분을 속이고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접근했던 정금자에게 상처를 입었던 윤희재에게는 눈앞에 자꾸 나타나는 정금자 존재 자체가 눈엣가시 같았다.

앙숙이었던 두 사람이 송&김 로펌 동료가 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원치 않게 한 팀이 된 사건을 위해 공조를 시작 했고, 티격태격 하면서 어느새 완벽한 한 팀이 됐다. 상대 측에게 통쾌한 일격을 날리며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두 사람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날 것 같은 정금자의 자극에 알을 깨고 나오는 윤희재의 성장도 관전 포인트다. 대대로 법조계 집안 금수저 출신, 대형로펌 송&김 최연소 파트너 변호사라는 수식어가 증명하듯 윤희재는 온실 속의 화초처럼 평생을 엘리트로 살아왔다.

윤희재가 견고하게 쌓아왔다고 생각했던 울타리는 돈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길거리 변호사 정금자를 만난 후 조금씩 균열이 갔다. 송&김을 향한 자부심으로 송필중(이경영 분)을 도왔던 모든 일들이 누군가에게는 그저 ‘충견’으로 평가될 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수준이 낮다 무시했던 정금자식 일처리 방식 뒤에는 때때로 정의가 숨어 있었다는 것도 깨달았다.

윤희재는 믿었던 송필중의 배신, 송&김 제명, 아버지의 비리 정황 등 단기간에 쏟아진 불운과 직면했다. 그러나 ‘온실 속 화초’는 옛말이었다. 정금자를 만나 조금씩 성장한 윤희재는 고난과 당당하게 맞섰다.

4월 10일 방송에서 윤희재는 송필중을 끓어 내리기 위해 아버지의 치부를 인정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는 대대로 판사 집안이라는 명예에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다고 걱정하는 정금자에게 “실수를 하는 것보다 실수를 인정 하는게 더 어렵다”며 소신을 밝혔다.

또 윤희재는 자신을 돕지 않은 일로 자책하는 가기혁(전석호 분)에게도 “이미 지나간 일을 자책하지 마라. 지나간 건 바꿀 수 없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지금 이 순간을 생각해라”고 조언하며 친구까지 감쌌다. 1회에서 가기혁의 도움은 무시한 채 자신의 능력으로 승소했다고 오만에 빠졌던 모습과는 대조된다.

충 법률사무소의 허름한 내부를 보고 동정을 보낸 송필중의 말에 “제 취향이 빈티지다. 사람은 누구나 바뀐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라고 답하는 모습은 윤희재의 성장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대목이다. 윤희재는 정금자의 지속적인 자극 속에서 오롯이 자신의 힘으로 세상 앞에 섰다.

단 1회만을 남겨둔 ‘하이에나’에서는 윤희재가 송필중을 끌어내리기 위해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 나서는 과정이 그려질 예정이다. 과연 목표를 이루고 포식자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결말에 궁금증이 모아진다. (사진=SBS '하이에나' 방송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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