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나' 첫회부터 쌓아올린 신인작가의 패기[TV와치]

뉴스엔 2020. 4. 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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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작가 놀음'이라는 말이 있듯 드라마에서 작가의 필력은 매우 중요하다.

SBS 금토드라마 '하이에나'(극본 김루리/연출 장태유)는 김혜수, 주지훈이 주연을 맡고 장태유PD가 연출을 맡아 방영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이에나'는 머릿속엔 법을, 가슴속엔 돈을 품은 '똥묻겨묻' 변호사들의 물고 뜯고 찢는 하이에나식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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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드라마는 작가 놀음'이라는 말이 있듯 드라마에서 작가의 필력은 매우 중요하다. 배우들이 연기를 아무리 잘해도, 캐릭터의 서사와 감정선이 설득력 있지 않으면 드라마는 엉성해진다. 감독의 연출로 커버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 신인 작가의 기용이 모험인 이유이다.

SBS 금토드라마 '하이에나'(극본 김루리/연출 장태유)는 김혜수, 주지훈이 주연을 맡고 장태유PD가 연출을 맡아 방영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반면 작가 김루리는 시청자들에게 생소한 인물이다. 김루리 작가는 2013년 SBS 극본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신예로 '하이에나'가 첫 장편 데뷔작이다. 그는 '하이에나'를 통해 우려를 날리고 신선한 이야기를 펼쳐냈다.

'하이에나'는 머릿속엔 법을, 가슴속엔 돈을 품은 '똥묻겨묻' 변호사들의 물고 뜯고 찢는 하이에나식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이다. 승리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잡초 같은 변호사 정금자(김혜수 분)와 엘리트의 길만을 걸어온 거대로펌 송&김 에이스 변호사 윤희재(주지훈 분),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캐릭터를 중심으로 속도감 있는 이야기 전개를 선보여 사랑 받고 있다.

'하이에나'는 두 사람이 처음으로 얽힌 하찬호(지현준 분) 이혼사건을 시작으로 하찬호와 내연녀 서정화(이주연 분) 문제, 천재바이올리니스트 고이만(조동인 분)의 계약 갈등, 스타트업 기업 D&T 상장, 그노시스 제약 인수 합병과 사이비 종교 교주 문제 등 매주 새로운 사건이 등장했다.

이 과정에서 정금자, 윤희재의 갈등, 어쩔 수 없이 시작된 협업, 정금자의 송&김 입성과 팀원들과 팀워크를 맞춰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졌다. 이는 정금자, 윤희재의 관계, 신뢰를 쌓아가는 서사, 더 나아가 진한 어른 멜로까지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여느 법률 드라마처럼 에피소드 형식으로 진행되는 것 같았던 '하이에나'의 사건들은 유기적으로 연결돼 더 큰 흥미를 선사하고 있다. 첫 사건 의뢰인 정도로 보였던 하찬호는 마지막회 가장 중요한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윤희재의 뒤통수를 친 정금자의 과거 선택은 두 사람의 발목을 잡았고 변호사협회 징계를 받았다. 윤희재 아버지 윤충연(이황의 분) 사건 역시 드라마 초반부터 송필중(이경영 분)과의 관계를 보여주며 서사를 쌓았다.

반 사전제작 드라마인 '하이에나'는 지난해 10월부터 촬영에 돌입한 덕에 8회까지 방영된 3월 중순, 여유롭게 촬영을 마무리 했다. 시간적 여유만큼이나 탄탄하게 쌓아올린 서사가 '하이에나'의 또다른 무기인 셈이다. 신인인 김루리 작가는 첫회부터 사건들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탄탄히 쌓아올렸고 마지막회까지 함께 한 시청자들에게 더 큰 카타르시스를 예고하고 있다.

종영까지 2회를 남겨둔 '하이에나'는 살인누명을 쓴 이슘그룹 하찬호 대표의 2심과 직권 남용 혐의로 기소된 윤희재의 아버지 윤충연 대법관의 재판을 남겨두고 있다. 첫회부터 쌓아올린 이 사건을 법률사무소 충에서 함께 하게 된 정금자, 윤희재가 어떻게 마무리 할지 주목된다. (사진=SBS)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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