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사람들 숨자 원숭이, 사슴, 개미핥기가 도심 활보

임지우 인턴기자 2020. 3. 2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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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전세계인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평소 도심에서 보기 힘들었던 야생동물들의 목격담이 전해지고 있다.

퓨마 뿐 아니라 여우나 너구리, 야생 칠면조 등도 인간이 사라진 도심으로 행동 반경을 넓히려는 시도들이 전세계 곳곳에서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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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산티아고 시에서 발견된 야생 퓨마/사진=AFP통신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전세계인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평소 도심에서 보기 힘들었던 야생동물들의 목격담이 전해지고 있다.

퓨마.여우.너구리.야생 칠면조...사람 비워 준 도심에 '어슬렁'
칠레 산티아고 시 도심엔 야생 퓨마가 먹이를 찾아 내려왔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인해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진 칠레 산티아고 도심에 퓨마 한마리가 출몰해 당국이 포획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칠레 당국에 따르면 이 퓨마의 나이는 약 1살로 추정되며 인근의 산에서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포획한 퓨마를 산티아고 동물원으로 이송해 건강상태를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퓨마 뿐 아니라 여우나 너구리, 야생 칠면조 등도 인간이 사라진 도심으로 행동 반경을 넓히려는 시도들이 전세계 곳곳에서 포착됐다.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목격된 여우와 주머니쥐/사진=트위터 캡쳐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시에 사는 한 시민은 지난 21일 집 근처에서 목격한 여우의 모습을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했다.

콜롬비아 현지 언론 엘띠엠포는 이와 함께 전국에서 평소 보기 힘든 개미핥기나 주머니쥐 등이 거리에서 목격됐으며, 선박의 입출항이 줄어든 카르타헤나 만에서는 돌고래의 출현도 늘었다고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한 초등학교에서 목격된 야생 칠면조들/사진=트위터 캡쳐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의 한 시민은 근처의 한 초등학교에선 등교가 중단된 아이들 대신 야생 칠면조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며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또 영국의 '가디언'지 보도에 따르면 칠레의 산 펠리페 해변에 사는 한 주민은 "평소라면 관광객들로 붐볐을 해변에 최근 너구리들이 출몰하고 있다"며 "이 지역에 6년 간 살았지만 너구리를 본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먹이 주던 관광객 끊기자 도시로 직접 먹이 찾아 내려오기도
나라 현 도심에 출몰한 사슴들을 보도한 후지 TV 방송 화면/사진=트위터 캡쳐

일부 관광지에 사는 야생동물들은 평소 자신들의 먹이를 책임지던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자 직접 도시로 내려와 먹이를 찾아 나서기도 했다.

사슴 공원으로 유명한 일본의 나라현에선 공원 속에 있던 사슴들이 도심으로 내려왔다.

가디언지 등은 이 달 초부터 나라 도심에서 사슴떼들이 횡단보도를 걷고 지하철역 주변을 거닐며 화분에 심어진 식물들을 간식 삼아 먹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슴들은 코로나19의 여파로 공원에서 먹이를 주던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자 직접 먹을 것을 찾아 도심으로 온 것으로 보인다.

태국 롭부리시에 나타난 원숭이/사진제공=Reuters로이터

태국의 롭부리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가디어지는 롭부리시의 원숭이들이 관광객들이 주는 간식이 사라지자 직접 도심으로 내려와 사람들이 먹다 남긴 요거트 등을 탐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현상을 두고 시카고 링컨 동물원의 도심 야생동물 기관 담당자인 세스 메이글은 "보통 동물들은 도시 중에서 우리 인간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부분을 같이 사용한다"며 "이 기회에 우리는 우리가 사는 도시가 자연의 일부이며, 동물들도 언제나 우리와 함께 살아왔다는 사실을 깨닫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가디언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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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우 인턴기자 jiul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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