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3억명 코로나 감염" 전망..전세계가 '외출 자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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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중남미에선 멕시코, 브라질 대통령의 대응이 뭇매를 맞고 있다.
인도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세가 최악의 상황에 도달한다면 3억 명이 감염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의 공중보건 전문가 라마난 랙스미나라얀은 최근 연구에서 인도가 최악의 시나리오에 도달할 경우 인구 13억5000만 명 중 20%인 3억 명이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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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인도, 통계 안잡힌
확진자 수 훨씬 더 많을 것”
멕시코는 “외출 하라” 역행
코로나 대응 안일하게 대처
브라질 ‘4개월 무임금’ 조치
노동계 반발 커지자 “철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중남미에선 멕시코, 브라질 대통령의 대응이 뭇매를 맞고 있다. 인도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세가 최악의 상황에 도달한다면 3억 명이 감염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멕시코뉴스데일리에 따르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전날 페이스북 영상을 통해 “외출을 멈추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우리는 (감염병) 1단계”라며 “외출하지 말아야 할 때가 되면 얘기해주겠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외부 유입으로 감염되는 단계라는 주장이지만 멕시코에선 지역사회 감염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할 수 있고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가족들을 데리고 외식도 하라”며 “이것이 가정 경제와 국민 경제를 강화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은 멕시코 보건당국이 ‘사회적 거리 두기’ 권고를 하고 멕시코시티가 박물관과 영화관, 체육관, 술집 등의 문을 닫기로 결정한 조치와 모순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날 멕시코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16명으로 집계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의 공중보건 전문가 라마난 랙스미나라얀은 최근 연구에서 인도가 최악의 시나리오에 도달할 경우 인구 13억5000만 명 중 20%인 3억 명이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당초 인구의 60%까지 감염을 예상했으나 인도 내 강력한 통제책으로 전망치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인도의 확진자는 499명이다. 보건 전문가들은 검사 건수가 부족해 통계에 잡히지 않은 확진자 수가 훨씬 높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에 타격을 받은 기업을 지원하고 고용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구실로 최대 4개월 동안 무임금으로 근로계약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SNS에 발표했다가 비난을 받았다. 의회와 노동계, 나아가 정부 내에서조차 극심한 반대가 나오자 수 시간 만에 해당 조치를 철회했다. 브라질은 방역에서도 빈부격차의 논리가 적용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던 터이다. 현재까지 1891명의 확진자가 나온 브라질에선 리우데자네이루 빈민가의 경우 실태 파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호주 시드니에선 크루즈선 ‘루비 프린세스’호에서 4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지 언론은 “공중 보건의 재앙”이라며 집단감염 사태를 우려했다. 브래드 헤저드 보건부 장관은 “승객들을 내리게 한 것은 실수였다”고 시인했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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