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나홀로 생일'..전세계 축하카드 받은 사연은?[글로벌 인사이드]

2020. 3. 2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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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국면이 본격화되면서 북유럽의 복지국가 노르웨이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15일 모든 외국인에 대한 자국 입국 금지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한편, 전 세계 150여 개국의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4만 4000명을 넘어서고, 누적 사망자는 1만 명을 넘어서는 등 계속해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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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생일 파티가 취소된 노르웨이 남매를 위해 페이스북 ‘무작위로 선행 베풀기’ 그룹 회원들이 세계 각지에서 생일 축하 카드를 보냈다. 사진은 미국 아이다호에서 17살 생일을 맞게 될 딸 크리스틴에게 보내온 생일 축하 카드. [A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국면이 본격화되면서 북유럽의 복지국가 노르웨이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15일 모든 외국인에 대한 자국 입국 금지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전 세계의 물리적인 국경은 서로 폐쇄되고 교류는 끊겼지만 힘들고 어려운 때일수록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까진 묶어둘 수 없나 봅니다. AP 통신이 17일 노르웨이에서 전해진 훈훈한 선행을 보도했습니다.

노르웨이에서는 37세의 싱글맘 모나 헬겔랜드가 쓸쓸한 생일을 맞게 될 자녀들을 위해 특별한 생일 축하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오는 3월 26일 17세가 되는 딸 크리스틴과 4월 6일 14세가 되는 아들 비틀을 위해 생일 축하 파티를 계획하고 있었지만 취소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강직성 척추염으로 10년째 고생 중인 모나의 가족은 코로나19의 무서운 확산세에 현재 자가 격리 중입니다.

코로나19로 생일 파티가 취소된 노르웨이 남매를 위해 페이스북 ‘무작위로 선행 베풀기’ 그룹 회원들이 생일 축하 카드를 보냈다. 사진은 세계 각국에서 남매에게 보내온 생일 축하 카드 모음. [AP]

모나는 ‘나 홀로 생일’을 맞게 될 아이들을 위해 페이스북의 ‘(불특정 대상에게) 무작위로 선행 베풀기(Random Acts of Kindness)’ 그룹 회원들에게 남매를 위한 생일 축하 카드를 보내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그녀는 바이러스로 인해 남매가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며 나중에 자신들의 생일을 떠올렸을 때 즐거웠다고 추억하길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게시글이 등록된 지 채 며칠도 되지 않아 수십 통의 카드가 알래스카에서부터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각지에서 도착했습니다.

남매의 엄마가 미리 귀띔해 준 대로 아이들의 취향을 반영한 축하 카드는 일본 만화 캐릭터 그림이나 영화 ‘해리포터’를 제작한 스튜디오 사진, 젖소, 얼룩말 등 남매가 좋아하는 것들로 선별되어 ‘너희 어머니의 너를 향한 사랑이 너무 커서 이곳까지 전달됐다’라고 쓰인 글귀와 함께 세계 각지에서 보내졌습니다.

카드를 보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는 모나는 가장 좋아하는 카드가 있냐는 질문에 모두가 특별하다고 대답했습니다. 이어 불특정 대상에 대한 선행에 대해 강조하면서 “이럴 때일수록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서로를 돌보고 사랑을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전 세계 150여 개국의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4만 4000명을 넘어서고, 누적 사망자는 1만 명을 넘어서는 등 계속해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생일 파티가 취소된 노르웨이 남매를 위해 페이스북 ‘무작위로 선행 베풀기’ 그룹 회원들이 세계 각지에서 생일 축하 카드를 보냈다. 사진은 엄마 모나 헬겔랜드와 남매 크리스틴, 비틀 헬겔랜드. [AP]

[정리=뉴스24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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