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사생활' 유연석, 첫 방송부터 터졌다..오열 연기로 눈물샘 자극

tvN 2020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 방송화면. /사진=tvN

배우 유연석이 첫 방송부터 반전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tvN 2020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서다.

지난 12일 처음 방송된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유연석은 소아외과 교수 안정원 역으로 열연했다. 그는 웃음과 감동을 전하며 브라운관 컴백의 청신호를 쏘아 올렸다.

이날 방송에서 안정원은 강운대병원 소아외과 교수로 등장했다. 그는 자신의 진료를 의심하는 보호자가 녹음하고 있던 진료 내용을 실수로 재생하자, 보호자가 민망하지 않도록 대응하며 환자의 병실을 한 번 더 챙기는 배려를 보였다.

또한 병원을 무서워하는 아이 환자에게는 “곰돌이, 배가 아파서 왔어요?”라며 곰 인형을 이용한 역할극으로 경계를 풀어줬다.

평범한 의사인 줄만 알았던 안정원은 20년 지기 친구들도 몰랐던 정체의 인물이었다. 바로 율제그룹 회장의 막내아들이었던 것. 돈이 없어 치료받지 못한 환자들을 돕던 ‘키다리 아저씨’도 안정원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안정원은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이어 율제병원을 물려받지 않는 대신 VIP 병동의 수익금 일체를 자신이 받는 계약서를 작성했다.

방송 말미에서 안정원은 몇 년 동안 최선을 다해 치료했던 환자 민영이가 사망하자 침통해 했다. 그는 늘 예민하고 까칠했던 민영 엄마(염혜란 분)의 감사 인사를 받고 남몰래 눈물을 쏟았다. 이후 신부인 형을 찾아간 안정원은 “난 의사 자격이 없어. 감정이 주체가 안 돼”라면서 “환자가 의사를 위로해”라고 털어놓았다.

유연석은 다정한 눈빛과 목소리로 캐릭터의 성향을 매끄럽게 표현하며 활약했다. 환자를 잃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는 슬픈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처럼 훈훈한 매력과 몰입도 높은 연기를 펼친 유연석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그려낼지 기대가 더해진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매주 목요일 밤 9시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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