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5번타자는 김상수? 정말 현실이 될까

입력 2020. 3. 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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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윤욱재 기자] "일단 작년 데이터를 기준으로 타순을 짜봤습니다"

삼성은 지난달 29일 LG와의 첫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평소와 다른 타순을 내놨다. 아무리 연습경기라도 테이블세터 또는 9번타자로 많이 나섰던 김상수를 5번타자로 내세운 것은 파격적이었다.

LG가 내세운 선발투수는 타일러 윌슨이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작년 데이터 기준 라인업과 윌슨 맞춤형 라인업을 놓고 고심하다 '데이터'를 선택했다. 전체적인 시즌의 밑그림을 그리는 시간인 만큼 이에 초점을 맞추고 테스트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덩치 큰 사람만 5번타자를 칠 수 있는 게 아니다"는 허 감독은 "김상수가 작년에 팀내에서 타율, 출루율, 도루에서 2등을 했다"라고 김상수가 5번타자로도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임을 말했다.

정규시즌 개막 후에도 김상수가 5번타자로 나설 수 있을까. 허 감독은 "김상수가 1,2,9번 타순을 많이 맡아 자리 이동은 부담이 없겠지만 중심타선은 처음이라 부담스러울 수 있다"라면서 "정확한 컨택트와 기동력을 살려서 6번 타순에 찬스를 줄 수 있는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김상수에게 "걱정하지 마라. 타점 90개를 바라는 게 아니다"라고 5번타자를 맡아도 급격하게 변화를 가져가는 것이 아닌 자신의 스타일을 유지해도 된다는 설명을 했다.

김상수는 마침 2일 LG와의 연습경기에서도 5번타자로 나왔고 2회말 차우찬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전력분석팀장 출신인 허 감독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황에 맞는 라인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때에 따라 상대의 허를 찌르는 라인업도 나올 수 있다. '5번타자 김상수'를 테스트하는 것도 결국엔 다 이기기 위한 과정을 만드는 작업이다.

[김상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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