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라서 완벽한 엄마의 공감 연기

김진석 2020. 3. 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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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바이,마마!'
엄마의 공감은 통했다.

두 아이를 낳고 5년만에 돌아온 김태희가 '엄마'의 마음으로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먹먹한 공감을 주고 있다.

다른 여배우들이 결혼 후 유부녀 역할을 피하지만 김태희는 달랐다. 영민하게 복귀작으로 '하이바이, 마마'를 골랐다. 타이틀부터 '엄마'지만 선택엔 망설임이 없었다. 스스로도 제작발표회에서 "딸을 가진 엄마라는 것도 그렇고 평소 내 모습과 가까운 캐릭터"라고 말한 것처럼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럽다.

드라마는 김태희(차유리)의 다이내믹한 환생 스토리와 폭넓은 감정을 그린다. 60분에 코믹과 눈물을 오가는 등 감정 소비가 많은 신이 나옴에도 적절한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딸의 모습을 보고 싶어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애절함과 위기 상황에도 딸을 도와줄 수 없어 괴로워하는 모습 등 휘몰아치는 감정 연기는 어색함이 전혀 없다. 귀신에서 사람이 된 후 기뻐하는 모습과 가족들에게 환생했다는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 등 다양한 매력으로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다.

특히 아이를 떠올리며 우는 모습은 눈물샘을 자극한다. 딸을 지키기 위한 고군분투 속 애틋한 모성애의 여러 얼굴, 끈끈한 우정까지 많은 감정을 다루며 방송 4회만에 진한 공감과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공감은 4회때 더욱 와닿았다. 아이 귀신이 엄마를 그리워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죽은 아이의 엄마를 유치원으로 불러들인 뒤 딸에게서 떼어놓는 데 성공했다. 김태희는 아이 귀신의 엄마가 이전까지 아이를 오해해 괴롭혀 왔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복잡미묘한 생각에 잠겼다. 재혼한 사실을 알리며 변명과 사과를 전하는 남편 이규형(조강화) 앞에서 담담하고 차분한 태도로 그를 이해하는 모습은 안쓰러움과 슬픔을 배가했다.

시청률도 상승세로 첫 회 5.9%(이하 닐손코리아 기준)에서 최근 4회는 6.5%까지 올랐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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