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영화제 상영 '사냥의 시간' 주목 받아.."박해수, 올해 한국영화 최고의 빌런 될 것"
베를린영화제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된 ‘사냥의 시간’이 지난 22일 공식 상영 후 주목을 받고 있다.
주독 한국문화원에서 23일 열린 한국 영화의 밤에서도 영화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독특한 액션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냥의 시간’은 런닝타임 2시간 14분 동안 이어지는 총격 액션 장르영화지만 사운드와 배우들 표정, 숨소리가 영상과 어우러져 긴장감을 계속 고조시킨다는 평을 듣고 있다. 영화 속에 총격이 난무하고 잔인한 장면이 거의 없지만 이런 긴장감 때문에 공포영화 같은 긴박감과 충격을 준다는 것이다.
첫 상영회 티켓은 인터넷에서 15분도 채 안 돼 매진됐다. 한국의 많은 작품이 베를린영화제의 스크린에 올랐지만, 이렇게 빨리 매진된 것은 이례적이다.
‘사냥의 시간’ 속 세계관은 한국이 심각한 경제 위기에 빠진 상황을 가정하고 거리에 청년들이 그린 그라피티를 자주 등장시켰다.
운성현 감독은 ‘사냥의 시간’에 대해 “거리의 그라피티를 통해 혼란스러운 세계 속에서도 청년들이 만들어나가는 길거리 문화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엄청난 메시지를 주려고 만들거나 (전작) ‘파수꾼’ 처럼 인간을 통찰하려는 영화가 아니다.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긴장감 있게 담고 싶었다. 관객에게 대결에서 오는 쾌감을 주고 싶었다. 관객이 마치 롤러코스터에 탑승한 것처럼 즐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또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녹이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영화였다”며 “시작점은 한국의 살기 팍팍한 현실이었다. 우화적인, 은유적인 형태로 청년들의 좌절감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로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제작사 (주)영화사 하얼빈 이진숙 대표는 ‘사냥의 시간’에 대해 “기존 한국영화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총기액션을 소재로 하면서 보는 이의 멱살을 잡는 듯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하는 감독의 연출력에 탄성이 나올 정도”라며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등 한국영화계에 가장 핫한 젊은 배우들의 날 것 같은 젊은 에너지가 윤성현 감독을 만나면서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등 벗으로 설정 된 4명의 주연배우는 남성적인 야성을 연기로 보여줬다.
이제훈, 안재홍, 박정민, 박해수는 베를린영화제에서 윤 감독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제훈은 감독의 전작인 ‘파수꾼’에 출연해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박정민은 ‘파수꾼’이 첫 영화 출연작이다.
‘사냥의 시간’ 측 관계자는 “‘한’ 역할의 박해수는 아마 올해 한국영화 최고의 빌런이 될 것”이라고 감상포인트를 전했다.
애초 26일 개봉 예정이었던 ‘사냥의 시간’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개봉이 연기가 된 상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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