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불시착' 손예진♥현빈→5중대원들, 원맨쇼 아니라 좋았다[TV보고서]

뉴스엔 2020. 2. 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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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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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배우들의 호연부터 흥미진진한 연출까지, 버릴 것 하나 없었던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극본 박지은/연출 이정효)가 막을 내린다.

'사랑의 불시착'은 2월 16일 방송되는 16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지난해 12월 14일 첫 방송된 이래 2개월 만의 종영이다.

MBC '내조의 여왕',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푸른 바다의 전설' 등을 집필한 박지은 작가가 3년여 만에 선보인 신작이라는 점에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은 '사랑의 불시착'은 지난 2개월 동안 기록적인 성과를 이어왔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기준 6%로 출발한 드라마는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온 끝에 9일 방송된 14회로 17.7%를 기록했다. 매회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로 승승장구한 것.

시청률뿐 아니라 화제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도 성공했다. CJ ENM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콘텐츠영향력지수(CPI) 자료에 따르면 '사랑의 불시착'은 방송 첫 주부터 7주 동안 CPI 1위를 수성했다. 디지털 콘텐츠 누적 스트리밍 수치에서도 드라마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주요 채널로 꼽히는 네이버TV, 카카오TV, 유튜브 등 전체 플랫폼에서 드라마 공식 영상 클립의 누적 재생 수는 도합 2억 뷰 돌파했다.

음원 차트도 점령한 드라마였다. 10CM를 시작으로 윤미래, 다비치, 백예린, 김재환, 송가인, 크러쉬, 아이유 등 믿고 듣는 가수들이 부른 '사랑의 불시착' OST 다수는 각종 주요 차트 1위를 석권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로써 '사랑의 불시착'은 SBS '시크릿 가든', '별에서 온 그대', KBS 2TV '태양의 후예', tvN '도깨비' 등에 이어 차트까지 섭렵한 또 하나의 히트작으로 남게 됐다.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와 그녀를 지키다 사랑에 빠지는 북한 장교 리정혁을 중심으로 한 극비 로맨스'라는 기상천외하고도 예측 불가한 극 설정, tvN ‘굿 와이프’, ‘로맨스는 별책부록’ 등을 연출한 이정효 감독을 필두로 한 흥미로운 연출 등 제작진의 노고를 무시할 수 없지만, 무엇보다 시청자들을 '사랑의 불시착'에 단숨에 빠져들게 만든 건 배우들의 열연이었다.

윤세리, 리정혁으로 분한 손예진과 현빈은 더할 나위 없는 주인공이었다. 2018년 개봉한 영화 '협상'에 함께 출연했던 두 사람은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처음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로맨스 호흡을 자랑했다. 여느 연인들과 마찬가지로 티격태격하며 사랑을 키워가는 연기는 물론이고, 갖은 장애물과 생사의 위협에도 서로에 대한 마음을 거두지 못하는 애절한 연기까지 실감 나게 표현하며 '멜로 장인'의 면모를 다시금 입증한 것.

특히 현빈과 손예진은 단순히 로맨스에만 특화된 연기가 아닌, 인민군 대위와 재벌 상속녀라는 특수한 캐릭터에 걸맞은 자연스러운 연기와 주변 인물들과의 다양한 케미스트리로 극을 이끌어가며 믿고 보는 배우로서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이다.

서단, 구승준도 윤세리, 리정혁만큼 사랑받은 커플이었다. 평양 최고의 퀸카이자 리정혁의 약혼자 서단 역을 맡은 서지혜는 평소 그 누구보다 도도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순수한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맞춤옷처럼 소화했다. 재벌 사교계를 쥐락펴락하는 사업가 구승준으로 분한 김정현은 도망자 신세임에도 유머를 잃지 않는 모습, 서단에게 서서히 빠져들어 사랑꾼으로 변신하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주연 배우를 중심으로 한 원맨쇼가 아니었기에 더욱 의미 있는 드라마이기도 했다. 인민무력부 보위국 소속 소좌 조철강 역을 맡은 오만석은 자신의 비리를 파헤친 리정혁과 그의 가족, 연인을 무너뜨리기 위해 살인 등 범죄까지 서슴지 않는 악랄한 연기로 극에 없어선 안 될 분노 유발자 역할을 손색없이 해냈다.

5중대 형제들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였다. 리정혁이 이끄는 5중대 부하 대원들인 표치수(양경원 분), 박광범(이신영 분), 김주먹(유수빈 분), 금은동(탕준상 분)은 윤세리와 특유의 티키타카 호흡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에 이른바 '귀때기'로 불린 도감청실 소속 정만복 역 김영민까지 더해져 마치 독수리 오형제를 연상케 하는 활약을 펼쳤다.

사택 단지 패밀리의 활약은 시청자들을 때로 웃기고 울렸다. 마영애(김정난 분)와 나월숙(김선영 분), 양옥금(차청화 분), 현명순(장소연 분)은 외지인 윤세리를 배척하다 결국 가족처럼 따뜻하게 품는 연기로 웃음과 눈물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리정혁 부모 리충렬(전국환 분), 김윤희(정애리 분)를 시작으로 윤세리 부모 윤증평(남경읍 분), 한정연(방은진 분), 윤세리 이복형제 가족 윤세준(최대훈 분), 도혜지(황우슬혜), 윤세형(박형수 분), 고상아(윤지민 분), 서단 가족 고명은(장혜진 분), 고명석(박명훈 분), 윤세리 부하직원 홍창식(고규필 분), 박수찬(임철수 분) 등까지 모든 캐릭터와 배우들이 제 몫을 부족함 없이 해내며 빛났다는 평가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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