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되찾은 홍상삼, "응원 댓글에 힘나, 1군에 살아남겠다" [오!쎈 플로리다]

이상학 입력 2020. 2. 8. 05:17 수정 2020. 2. 8.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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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때부터 끝까지 1군에 살아남는 게 목표다".

지난겨울 KIA로 이적한 우완 투수 홍상삼(30)은 요즘 자신의 기사에 달리는 댓글을 주저하지 않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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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포트마이어스(미국 플로리다주),박준형 기자]KIA 홍상삼이 훈련을 마친뒤 미소 지으며 훈련장을 나서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포트마이어스(미국 플로리다주), 이상학 기자] “캠프 때부터 끝까지 1군에 살아남는 게 목표다”. 

지난겨울 KIA로 이적한 우완 투수 홍상삼(30)은 요즘 자신의 기사에 달리는 댓글을 주저하지 않고 본다. 지난해 공황장애를 겪은 아픔을 털어놓은 뒤 생긴 변화다. 이제 더 이상 숨거나 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마주한다. 

지난해 시즌 후 두산의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된 홍상삼은 KIA로 팀을 옮겨 새출발하고 있다. KIA는 새로운 환경 변화를 통해 홍상삼이 심리적 문제를 극복하길 바라고 있다. 팬들도 따뜻한 메시지를 아끼지 않는다. 그의 기사에는 팬들의 ‘응원 댓글’로 가득하다. 홍상삼도 진심 어린 응원을 피부로 느끼며 재기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6일(이하 한국시간) KIA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만난 홍상삼은 “솔직히 예전에는 댓글 때문에 힘들었지만 지금은 많이 회복됐다. 일부러 댓글을 본다. 안 좋은 내용도 있지만 좋은 내용이 많아 힘이 된다. 언제까지 움츠러들 수 없다. 이제는 계속 부딪쳐서 이겨내려 한다”고 말했다. 

몸 상태는 좋다. 두산 시절부터 140km대 중후반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였다. 홍상삼은 “생각한 것보다 몸 상태가 훨씬 좋다. 걱정했던 부분은 전혀 없고, 캠프도 순조롭게 잘 흘러가고 있다. 자신감과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하다. 좋은 쪽으로 편하게 마음먹고 있다”고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OSEN=포트마이어스(미국 플로리다주),박준형 기자]KIA 이적한 홍상삼이 튜빙밴드로 훈련을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등번호는 두산 때 달았던 47번에서 21번으로 바꿨다. KIA의 21번은 지난해를 끝으로 현역 은퇴한 투수 윤석민이 쓰던 배번. 홍상삼은 “비어있는 번호 중에서 골랐다. KIA의 에이스였던 윤석민 선배님이 쓰던 번호라 영광스럽게 달고 있다”며 좋은 번호의 기운을 받고 싶어했다.  

홍상삼은 두산 시절 선발과 구원 모두 경험이 풍부하다. 2009년 선발로만 9승을 올렸고, 2012년에는 1점대 평균자책점(1.93)으로 22홀드를 따냈다. KIA는 여전히 좋은 구위를 갖고 있는 홍상삼의 반등을 기대한다. 7일 불펜피칭에서도 연신 힘 있는 공을 뿌리며 조계현 단장과 서재응 투수코치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KIA에서도 홍상삼은 보직에 관계 없이 던질 준비가 되어있다. 그는 “내가 잘해서 KIA에 온 게 아니다. 일단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캠프부터 시즌 끝까지 컨디션 잘 유지해서 1군에 살아남는 게 제일 큰 목표”라고 생존 경쟁을 각오했다. /waw@osen.co.kr

[OSEN=포트마이어스(미국 플로리다주),박준형 기자] KIA 홍상삼이 캐치볼을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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