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클로젯' 김남길 "센 공포 아닌 휴먼 퓨전 오컬트"

한현정 2020. 2. 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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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남길(40)이 자신의 주요 미션에 대해 공포 영화 '클로젯' 속 '쉼표'라고 정리하면서 한편으로는 "좀 더 확 나가볼 것 그랬다"며 개인적인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공포 영화 제작자들이 했던 얘기 중에 '찍을 땐 재밌다'는 말이 기억나더라. 정말로 그랬다. 무서운 건 없었다. 오히려 좀 더 과감하게 하고 싶었지만 잡는 입장이다 보니 적절한 지점에서 멈춰야 했다. 조력자이자 쉼표가 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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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덕은 쉽고 짧다는 것"
"공포 속 '쉼표' 역할, 더 가볼걸"
김남길은 `클로젯`에서 연기한 퇴마사 캐릭터에 대해 "더 세게 해도 됐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보였다. 제공| CJ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배우 김남길(40)이 자신의 주요 미션에 대해 공포 영화 ’클로젯’ 속 ‘쉼표’라고 정리하면서 한편으로는 “좀 더 확 나가볼 것 그랬다”며 개인적인 아쉬움을 드러냈다. 영화에 대해서는 “수위가 센 정통 공포물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퓨전 휴먼 오컬트”라고 소개했다.

김남길은 영화 ‘클로젯’(감독 김광빈) 개봉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안 해본 장르의 캐릭터라 끌렸다. 지금껏 봐온 오컬트 스릴러와는 다른 신선함이 좋았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미스터리 영화 ‘클로젯’은 이사한 새 집에서 딸(허율 분)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나선 아빠(하정우 분)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김남길 분)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기이한 이야기를 그렸다. 김남길이 퇴마사 경훈 역을 맡아 딸을 잃은 아빠 상원 역의 배우 하정우와 연기 호흡을 맞췄다.

“원래 무서운 걸 잘 못보는데 우리 영화는 오컬트 마니아들에게는 전혀 무섭지 않다”고 운을 뗀 김남길은 “중간 중간 무서운 장면도 있지만 그건 관객을 놀라게 하기 위한 장치적 요소일 뿐 전반적으로 그렇게 무섭지는 않다”고 소개했다. 이어 “오버해서 공포를 보여주려는 작품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 재미있게 찍었다"고 덧부였다.

그러면서 “공포 영화 제작자들이 했던 얘기 중에 ‘찍을 땐 재밌다’는 말이 기억나더라. 정말로 그랬다. 무서운 건 없었다. 오히려 좀 더 과감하게 하고 싶었지만 잡는 입장이다 보니 적절한 지점에서 멈춰야 했다. 조력자이자 쉼표가 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때때로 ‘더 갈까’ 싶기도 했어요. 그럴 때마다 영화의 전체적인 톤 안에서 너무 튀어 보일 것 같아 자제했죠.(웃음) 그간 코믹을 왔다 갔다 하는 부분도 있어서 이번엔 그 격차를 줄여보자 싶기도 했고요."

김남길은 영화 `클로젯`에 대해 "정통 공포물이 아닌 퓨전 오컬트 휴먼 무비"라고 정의했다. 제공|CJ엔터테인먼트
완성본을 느낌은 어떨까. 그는 “‘더 갔어도 됐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이어 “너무 걱정하지 말고 아예 확연하게 더 나갔으면 뚜렷하게 형과의 차이를 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도 든다”며 아쉬워했다.

또한 “사람이 한 가지 감정만 가지는 건 아니다. 어떤 아픔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도 1분 1초도 빠짐없이 그 생각만 하며 살지는 않는다”면서 “힘들어도 그 안에서 웃음도 있고 여러 가지 감정을 갖고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심각하더라도 그 안에서 박장대소까진 아니지만 실소를 보여주자는 얘기를 나눴다. 그런 부분을 신경썼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영화의 미덕은 쉽고 러닝타임이 짧다는 것”이라며 “시나리오는 훨씬 더 어렵고 무거운 감이 있었는데 스피드하게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완성된 것 같다”고 홍보도 잊지 않았다.

“공포물을 찍었는데 마치 코미디를 촬영하고 온 기분이었어요. 정우 형이 현장에서 말도 많고, 연기적인 면에서도 하나하나에 힘을 안 주고 전체에 밸런스를 줘요. ‘어~괜찮아. 이 정도면 됐다’고 하더라고요. 한 번 더 가자고 할때도 괜찮다고요. 나중에 붙인 걸 보니 매끄럽게 잘 흘러가더라고요. 장르상 장면마다 강하게 하는 배우들이 있는데, 정우 형은 그런 걸 잘 알다보니 욕심을 내지 않고 전체를 보더라고요. 그런 여유 덕분에 저 역시 편안하게 찍을 수 있었죠.”(인터뷰②에서 계속)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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