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정상호, 19살 어린 장규빈 보며 "얼마나 패기 있을지"

김민경 기자 2020. 2. 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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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 살이면 얼마나 힘 있고, 패기 있을지."

두산 베어스 포수 정상호(38)가 19살 어린 신인 포수 장규빈(19)을 보며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정상호는 두산과 연봉 7000만 원 계약을 맺고 1차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호주로 함께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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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정상호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열아홉 살이면 얼마나 힘 있고, 패기 있을지."

두산 베어스 포수 정상호(38)가 19살 어린 신인 포수 장규빈(19)을 보며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정상호는 동산고를 졸업하고 2001년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였다. 포수로는 경험이 부족한 고졸 신인이었지만, 데뷔 첫해부터 꾸준히 1군 경기에 나서며 SK 왕조 시절을 함께했다. 2015년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그는 LG 트윈스와 4년 32억 원 계약을 맺고 새 출발 했지만, 지난해 1군 24경기 출전에 타율 0.083(24타수 2안타)에 그치며 방출됐다.

은퇴 기로에서 김태형 두산 감독이 손을 내밀었다. 김 감독은 정상호의 풍부한 경험이면 박세혁, 이흥련, 장승현을 비롯한 포수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2020년 1차 지명 신인 포수 장규빈에게는 좋은 조력자가 되길 바랐다. 정상호는 두산과 연봉 7000만 원 계약을 맺고 1차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호주로 함께 떠났다.

마지막 기회를 얻은 정상호에게 장규빈과 만남은 좋은 자극이다. 정상호는 먼저 방출 당시를 떠올리며 "어릴 때 같이 했던 선수들이 1년 뒤, 5년 뒤에 팀을 나가는 건 많이 봤다. 정작 내가 그런 처지가 되니까 처음에는 멍했다. 그러다 두산의 제의를 받았고, 감독님께서 흔쾌히 함께하자고 하셔서 하겠다고 했다. 선수를 더 하고 싶어서 금액은 상관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어릴 때 김동수 선배(52, LG 타격 코치)와 같이 뛰었다. 그때 나와 김동수 선배 나이 차이(14살)보다 지금 장규빈과 더 차이가 많이 난다. 김동수 선배와 함께 뛸 때 '내가 저 나이까지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세월이 지나서 여기까지 왔다. 열아홉살이면 얼마나 힘 있고 패기가 있을지. 함께하면 어릴 때 생각이 많이 날 것 같다"고 덧붙이며 웃었다.

포지션 경쟁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후배들과 소통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김 감독의 당부도 있었고, 베테랑으로서 해야 할 책임으로 생각했다.

정상호는 "감독님께서 내가 베테랑이니까. 야구 외적으로도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달라는 당부인 것 같다. 경기 운영이나 후배들이 질문해오는 것들을 내가 알고 있는 한 자세히 알려주려 한다"고 다짐했다.

"올해가 마지막일 수도 있다"고 여러 차례 반복한 정상호는 후배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두산이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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