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미 아빠' 김병호, 프로당구 챔피언

박린 입력 2020. 1. 2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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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선수 출신 딸 김보미 응원
PBA 우승으로 상금 1억원 획득
프로당구 PBA 7차전 우승자 김병호(오른쪽)와 그의 딸 김보미가 우승트로피를 들고 있다.. [사진 PBA]


‘보미 아빠’ 김병호(47)가 프로당구 챔피언에 등극했다.

김병호는 27일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PBA(프로당구협회)-LPBA 투어 7차전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 PBA 결승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28·스페인)를 4-3 (15-7, 8-15, 13-15, 15-8,15-6, 1-15, 11-7)으로 꺾었다.

프로당구 시대를 연 프로당구협회(PBA)는 지난해 6월부터 PBA(남자)·LPBA(여자) 챔피언십을 열고 있다. 방식은 스리쿠션이다. 결승전은 7전4승제로 진행됐다. 1~4세트는 15점, 마지막 세트는 11점을 먼저 따내면 된다.

김병호는 풀세트 끝에 5차전 우승자 마르티네스를 꺾었다. 7세트에서 마르티네스가 먼저 7득점을 했지만 김병호가 4이닝 1점 상황에서 10득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김병호가 PBA우승을 확정한 뒤 가족 등과 하이파이브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 PBA]

김병호는 “최근 일하던 당구장에서 매니저를 그만두면서 생활고를 걱정했는데, 오히려 관두고 연습량이 늘게되면서 전화위복이 된 것 같다”며 “그동안 당구가 좋아셔 쳤지 당구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조차 못했는데, 이렇게 큰 상금을 받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병호는 우승상금 1억원을 획득했다.

최근 LPBA 7차전에서 4강에 올랐던 당구선수 딸 김보미(23)는 이날 관중석에서 ‘아빠 사랑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응원했다. 김병호는 “당구를 잘치다보니 딸에게 애정표현을 듣게 되는날도 생기는 것 같다. 난 내 자신보다 딸을 더 응원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보미는 “마지막 세트에서 이상하게도 아빠가 10점을 낼 수 있을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동안 누구보다도 연습량이 많은 아빠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거라 확신했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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