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지금은 농구선수" '핸섬타이거즈' 문수인은 누구(인터뷰)

윤효정 기자 입력 2020. 1. 2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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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처음 방송된 SBS '핸섬타이거즈'는 코트 위를 누비는 스타들의 땀과 노력을 진정성있게 담았다.

타이거즈를 구성하는 여러 선수들 중 가장 주목받은 것은 문수인이었다.

아직 성장중인 핸섬 타이거즈 안에서 가장 볼만한 농구 실력을 보여주고 있던 것.

'모델'이라는데, 대체 농구는 왜 이렇게 잘 하는 건지, 어떤 인생을 살다 핸섬타이거즈 팀 에이스로서 코트 위에 서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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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② "제 정체성, 8할이 농구선수..향후 행보 고민多"
모델 문수인/SBS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지난 10일 처음 방송된 SBS '핸섬타이거즈'는 코트 위를 누비는 스타들의 땀과 노력을 진정성있게 담았다. 타이거즈를 구성하는 여러 선수들 중 가장 주목받은 것은 문수인이었다. 아직 성장중인 핸섬 타이거즈 안에서 가장 볼만한 농구 실력을 보여주고 있던 것. 시청자들은 얼굴도 이름도 낯선 문수인을 궁금해 했다. 그 관심을 보여주듯 방송 직후 문수인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모델'이라는데, 대체 농구는 왜 이렇게 잘 하는 건지, 어떤 인생을 살다 핸섬타이거즈 팀 에이스로서 코트 위에 서있는 걸까. 문수인은 누구일까.

1992년생 올해로 스물 여덟이다. 서울서 태어나 인천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는 '전교권' 성적을 자랑했는데, 그 시기에 그는 '농구'에 빠지고 말았다. 단순한 취미 운동으로 생각하기에 농구는 그의 인생을 너무 많이 바꿔놨다. 입시 공부를 해야 할 시기에 주말이면 농구 '좀' 한다는 팀들과 경기를 하러 전국 곳곳을 다녔고, 학창시절 내내 코치들의 선수 영입 제안을 받았다. 체대에 진학하고, 모델이 됐지만 또 농구를 하다가 얼굴을 다쳐 일을 쉬어야 했다. 그런데도 그는 회복되자마자 다시 농구공을 잡았다. 너무 좋아하고 너무 밉기도 한 농구인데 멀어질 수가 없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농구는 그에게 다시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줬다. 바로 SBS '핸섬타이거즈'다.

모델 문수인/SBS 제공© 뉴스1

<【N인터뷰】①에 이어>

-대체 농구를 왜 이렇게 잘 하나. '상금사냥꾼'이라는 수식어는 어떤 의미인가.

▶내가 농구선수는 아니지만, 60% 정도는 농구선수처럼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인생의 많은 시기를 농구에 할애했고, 잘 하려고 했으니까 남들보다는 조금 더 실력을 쌓은 거다. '상금사냥꾼'이라고 하지만 돈을 벌려고 농구를 한 것은 아니었고, 전국 곳곳에 잘 하는 사람들과 대결해보고 싶어서 대회에 나갔다. 지역 강호들을 이겼을 때의 쾌감이 있지 않나.(웃음) 그래서 많은 대회를 나가곤 했다.

-그 정도로 농구를 좋아하고 잘 한다면 선수를 하고 싶었을 것 같은데.

▶중3, 고1 때 제안을 많이 받았고 마지막으로 제안받은 때가 고3때다. 그때는 진짜 많이 고민했다. 처음에 제안을 거절했던 것을 후회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무래도 늦게 시작한 만큼 유급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해서 거절했다. 지금은 후회 안 한다. 지금은 프로 모델로서 즐겁게 일하고 있고, 이 일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모델 문수인/SBS 제공© 뉴스1

-핸섬 타이거즈 팀원과는 인연이 있었나. 서장훈 감독과는.

▶형들은 알고 있었고 (이)태선이, (유)선호, (차)은우는처음 봤다. 팀 구성이 너무 좋은 것 같다. 동생들도 농구를 너무 좋아하고 형들도 체력이 좋다. 감독님 말만 따라가면 결승에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서장훈 감독님은 내가 어릴 때 경기장에서 보던 사람이다. 방송을 떠나서, 서장훈 감독님을 만난 게 농구인으로서 너무 설레더라. 우리나라 레전드 아닌가. 너무 영광이었고 이상형이 연예인을 만난 것도 아닌데, 심장이 막뛰고 떨렸다. 남자에게 떨리는 감정은 처음 느껴봤다. (웃음) 감독님께서 많이 알려주셔서 그 기대에 부응하려고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선수 중에 제일 많이 바뀐 사람은.

▶동생들이 엄청나게 늘었다. 농구를 좋아하지만 5대 5 팀을 꾸려서 하는 경험은 많지 않았던 거다. 이번에 합을 맞춰보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달라진 모습이 많이 나올 것 같다.

-답변에 '농구인'이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지금 문수인의 정체성은.

▶최근에는 농구인이 8할인 것 같다. 대회하는 동안은 농구에 올인하고 싶다. 원래 73kg 정도를 유지했는데, 핸섬 타이거즈 하면서 80kg 정도가 됐다. 식단조절하고 운동하면서 몸을 만들었다. 그러다가 최근에 광고를 찍었는데 옷 사이즈가안 맞더라.(웃음) 몸이 모델보다 농구에 맞춰져 있다. 많이 고민되지만 일단 핸섬타이거즈 대회만큼은 농구인으로서 집중하고 싶다.

모델 문수인/SBS 제공© 뉴스1

-목표는 우승인가.

▶나는 우승이 목표이고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다른 목표는 다들 다치지 않는 거다. 후회하지 않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대회가 끝난 후에도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싶고, 앞서 약속한 MT를 즐거운 마음으로 가고 싶다.

-지금 많은 고민을 하는 시기라고.

▶뭘 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지만 뭘 해야 할지 고민은 계속 하고 있다. 일단 모델로서 활동은 당연히 계속 하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분야로도 확장하고 싶다. 연기는 과거 소속사에서 수업을 받을 때 너무 어렵더라. 기회가 된다면 이번엔 정말 미친듯이 배워서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다.

-농구인으로서 보여주고 싶은 건.

▶농구가 이렇게 재미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다.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농구를 친근하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예전보다 농구의 인기가 많이 줄었는데, 이 재미를 많은 분들이 느껴주셨으면 한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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