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남산의 부장들', 10.26 그때 무슨 일이..숨 죽인 113분

전자신문 컬처B팀 김승진 기자 입력 2020. 1. 2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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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남산의 부장들'(제공/배급: ㈜쇼박스 |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젬스톤픽처스 | 감독: 우민호)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국가원수가 살해된 대사건인 10.26 사태를 모티브로 한 작품.

영화는 1990년 부터 26개월간 동아일보에 기고된 취재기를 기반으로 집필된 김충식 작가(현 가천대 부총장)의 논픽션 베스트셀러 '남산의 부장들'을 원작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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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주) 쇼박스

영화 '남산의 부장들'(제공/배급: ㈜쇼박스 |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젬스톤픽처스 | 감독: 우민호)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국가원수가 살해된 대사건인 10.26 사태를 모티브로 한 작품.

무게감 있는 주제인만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한데 모였다.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등은 탁월한 심리묘사와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1979년 10월 26일, 대통령 암살사건 그 이전 40일간의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한다.

사진 제공 = (주) 쇼박스

영화는 1990년 부터 26개월간 동아일보에 기고된 취재기를 기반으로 집필된 김충식 작가(현 가천대 부총장)의 논픽션 베스트셀러 '남산의 부장들'을 원작으로 한다. 이 작품은 한-일 양국에서 52만 부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이 오랜 기획 단계를 거쳐 원작을 새롭게 재구성해 스크린에 옮겼다. 픽션과 논픽션을 아슬아슬 넘나드며 대한민국 역사상 희대의 사건을 적절한 변주를 통해 그 어느 곳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중립적 시각을 유지한 채 다룬다.

사진 제공 = (주) 쇼박스

우민호 감독은 현실과 비현실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탄탄한 연출력을 바탕으로 웰메이드 정치 스릴러를 탄생 시켰다. 여기에 주인공 김규평 역을 맡은 이병헌은 발군의 연기력으로 영화의 격을 높인다.

이병헌은 한결 깊어진 감성으로 절정의 내면 연기를 선보인다. 이병헌의 시선과 감정선을 따라 영화의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고 관객들에게 숨 막히는 긴장감과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한다.

사진 제공 = (주) 쇼박스

'남산의 부장들'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건을 모티브로 하는만큼 스토리 자체에 대한 호기심 보다는 사건 발생의 배경과 그 뒷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10.26 사태 발생 원인과 그 과정을 냉소적이면서도 촘촘하게 그려낸다.

또한 영화적 재미보다는 인물에 중점을 두는 인물극 같기도 하다. 그만큼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한 캐릭터들의 매력과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가 잘 어우러져 임팩트 있게 다가온다.

불과 2시간 남짓한 상영시간으로 그날의 모든 진실을 다 밝혀낼 수는 없다. 50년이 지난 지금, 그때 그 시절 이야기를 재조명했다는 것에 의미를 둬야겠다.

'남산의 부장들'은 설 연휴 전인 내일 1월 22일 전국 극장에서 일제히 개봉한다.

상영시간 114분. 15세 관람가.

전자신문 컬처B팀 김승진 기자 (sjk87@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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