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안 팔린 멕시코 대통령 전용기, 한국 기업인이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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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주인을 찾지 못하고 멈춰 서 있던 멕시코 대통령 전용기를 한국 기업인이 구매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멕시코에서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멕시코 SDP뉴스 등에 따르면 나범수 세리토스홀딩스 및 크리엔자항공 대표는 멕시코 대통령 전용기 TP01에 대한 구매 의향을 표시한 상태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쉽사리 팔리지 않는 전용기 처분을 위해 의료기기와 맞교환, 기업들의 공동 구매, 시간제 임대, 복권 발행까지 다양한 대안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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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주인을 찾지 못하고 멈춰 서 있던 멕시코 대통령 전용기를 한국 기업인이 구매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멕시코에서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멕시코 SDP뉴스 등에 따르면 나범수 세리토스홀딩스 및 크리엔자항공 대표는 멕시코 대통령 전용기 TP01에 대한 구매 의향을 표시한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나 대표는 1년 전부터 구매 의사를 보였으며, 멕시코 내 대리인이 현재 멕시코 정부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로 지목돼온 항공기 대금과 관련해서도 나 대표는 즉시 지불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져, 멕시코 정부의 속을 썩여온 전용기가 이번 기회에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나 대표가 2016년 8월 설립한 크리엔자항공은 항공기 임대업체다.
전용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보잉사 격납고에서 1년 넘게 매각을 기다렸지만 새로운 주인을 만나지 못했다. 1억3000만달러(약 1508억원)에 이르는 높은 매각 예상가 때문이었다.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종의 이 전용기는 전임자인 엔리케 페냐 니에토 전 대통령이 2016년 2억1800만달러를 주고 사들였다. 해당 기종의 좌석은 여객기로 쓰이면 280석가량이 확보되는데 전용기로 구매하며 80석으로 줄었다. 대신 호화로운 대통령 침실과 개인 욕실까지 갖췄다. 다시 상용기로 개조하기엔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이 정도로 호화로운 전용기가 필요한 개인을 찾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 정부는 몇 차례 구매 후보가 있다고 전했지만 계약은 성사되지 않았다.
가만히 서 있는 전용기의 보관과 유지·보수에 쓴 비용만도 2800만 멕시코 페소(약 17억4000만원)에 이르자 멕시코 정부는 지난 14일 전용기를 멕시코로 도로 가져올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쉽사리 팔리지 않는 전용기 처분을 위해 의료기기와 맞교환, 기업들의 공동 구매, 시간제 임대, 복권 발행까지 다양한 대안도 제시했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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