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화재에 코알라 '멸종위기'..야생동물 보호에 400억원 투입

양소리 2020. 1. 1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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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산불이 세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13일(현지시간) 수전 레이 호주 연방환경부 장관은 "코알라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고 발표했다.

시드니모닝헤럴드,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레이 장관은 "전국을 휩쓴 화마로 인해 몇몇 종은 특히 더 큰 피해를 입었다"며 "멸종위기종 위원회(Threatened Species Scientific Committee)는 코알라를 취약종에서 멸종위기종으로 변경할 것인지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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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라, 위기 시 고지대로 이동해 더 큰 피해"
호주, 멸종위기종 위원회 새롭게 구성해 대책
[커들리 크릭=AP/뉴시스] 호주 남부 커들리 크릭에서 불길을 피한 코알라가 소방관이 주는 물을 받아먹고 있다. 호주 산불이 세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13일(현지시간) 수전 레이 호주 연방환경부 장관은 "일부 지역에서 코알라는 멸종 위기에 처했다"고 발표했다. 2020.1.13.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호주 산불이 세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13일(현지시간) 수전 레이 호주 연방환경부 장관은 "코알라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고 발표했다.

시드니모닝헤럴드,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레이 장관은 "전국을 휩쓴 화마로 인해 몇몇 종은 특히 더 큰 피해를 입었다"며 "멸종위기종 위원회(Threatened Species Scientific Committee)는 코알라를 취약종에서 멸종위기종으로 변경할 것인지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발표한 화재 복구 예산 20억 호주달러(약 1조6000억원) 중 5000만 호주달러(약 400억원)는 야생동물 보호와 서식지 복구를 위한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시 프리덴버그 재무부 장관은 이같은 예산 계획안을 발표하며 "이는 생태 재앙이며 현재 진행 중이다"며 "우리 산천의 동물과 식물은 매우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야생동물 보호자금의 절반은 빅토리아 동물원, 애들레이드 동물원, 타롱카 동물원 등 화재가 발생한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의 동물을 보호 중인 주요 동물원과 동물 병원에 전달된다.

나머지 절반은 멸종위기종 위원회의 신임 위원장인 샐리 박스 박사가 이끄는 정부 자문 위원단에서 운용한다. 위원단은 생태학자, 자연보호 생물학자, 그밖에 전문 지식을 지닌 위원들로 구성된다. 이들은 산불로 인한 영향을 지도로 구성하고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을 판별한 뒤 서식지를 복구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목숨을 잃은 동물은 12억5000만 마리에 달한다. 죽은 곤충은 수천 억 마리에 달한다. 시드니 대학의 생태학 교수인 크리스 딕맨은 "미처 연구와 기록도 못한 종들이 멸종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코알라 서식지의 경우 30%가 산불로 파괴됐다.

전문가들은 "코알라는 위협을 느꼈을 때 고지대로 몸을 피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산불이 시속 60㎞ 속도로 빠르게 번진 것을 고려하면 많은 코알라는 더욱 큰 위기에 처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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