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사태' 호주에 내린 2200kg '당근 비'..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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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산불 사태로 신음을 앓고 있는 호주에 '당근 비'가 내렸다.
호주 매체 시드니모닝헤럴드 등은 12일(현지시간) 뉴사우스웨일스(NSW)주가 헬리콥터 및 항공기를 이용해 지난 주말 4800파운드(약 2200kg)의 채소를 뿌렸다고 보도했다.
호주 산불은 지난해 9월부터 계속됐다.
호주는 지난해부터 장기간 이어진 가뭄과 기록적 고온 때문에 산불에 더 취약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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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매체 시드니모닝헤럴드 등은 12일(현지시간) 뉴사우스웨일스(NSW)주가 헬리콥터 및 항공기를 이용해 지난 주말 4800파운드(약 2200kg)의 채소를 뿌렸다고 보도했다.
이는 위기에 놓인 10억 마리의 야생동물을 위해 당국이 배포한 먹이였다. 당근과 고구마 등은 카퍼티 밸리, 울간 밸리, 엥고 국립공원 등에 뿌려졌다.
작전명은 ‘바위왈라비’. 매트 킨 NSW 에너지환경부 장관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이 생존하고 회복할 수 있게 먹이를 제공하고 있다. 천연 식량과 물이 다시 원활하게 공급될 때까지 먹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자연환경보호기관(ACF)의 환경 운동가 제스 에이브러햄스 씨는 “매우 시급한 문제다. 아름다운 야생동물들을 보호하려면 국제적인 기후변화에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주 산불은 지난해 9월부터 계속됐다. NSW 산불방재청에 따르면 최근까지 이 지역 146가구가 화재 피해를 입었고 2700여 명의 소방관이 화재 진압에 투입됐다. 호주 정부도 화재 진압을 돕기 위해 호주방위군(ADF)의 예비군 3000명을 소집했다.
호주는 지난해부터 장기간 이어진 가뭄과 기록적 고온 때문에 산불에 더 취약한 상황이었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 캔버라는 80년 만의 최고온도인 44도를, 시드니 교외의 펜리스는 48.9도를 찍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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