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련에 4kg 빠진 '캡틴' 김연경 "마지막 올림픽, 너무나 간절해"

이석무 2020. 1. 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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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캡틴’ 김연경. 사진=대한배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캡틴’ 김연경(32·터키 엑자시바시)이 올림픽 출전에 대한 간절함을 재차 강조했다.

김연경을 비롯한 여자배구 대표팀은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태국 나콘랏차시마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전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서 1위를 해야 도쿄올림픽 무대에 오를 수 있다.

세계랭킹 공동 8위 한국 여자배구대표팀도 7일 태국 나콘랏차시마에서 아시아대륙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인도네시아(공동 117위)다. 전날 밤 결전의 땅 나콘랏차시마에 도착한 대표팀은 6일 오전 약 1시간 반 동안 현지 적응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 후 주장 김연경은 “몸 상태 괜찮은 것 같다”며 “선수들이 시즌을하고 오다 보니 조금씩 잔부상은 있는데 내일 시합하는 만큼 잘 관리해서 좋은 결과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재 팀 분위기에 대해 김연경은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좋다”며 “감독님이 연습 전에도 어떻게 우리가 이 시합에 임해야 하는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연습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

앞서 두 차례나 올림픽에 출전했던 김연경은 “사실 이 대회를 너무나도 기다려왔다”며 “벌써 내일이면 이 대회를 시작하는데, 간절한 마음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 다해서 올림픽을 다시 한 번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특히 이번 올림픽은 마지막 올림픽이라 간절함이 크다”며 “예선전 시스템 자체가 좀 달라져서 갈수록 올림픽 나가기가 어려워지지만 그래도 잘 이겨내겠다”고 강조했다.

특별히 얘기하지 않아도 태국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우리는 얘기 안 하고, 감독님이 연습할 때 얘기를 많이 한다. 태국 말고도 우리가 상대할 팀들의 스타일을 보고 그거에 대한 대비훈련을 많이 했다. 크게 걱정 안 하고. 태국전이나 준결승까지는 분석할 시간 있어서 조금씩 점차 보면서 생각하는 시간 갖겠다.

대표팀 합숙 훈련 이후 체중이 4kg 정도 빠졌다는 김연경은 “최근 7~8년간 이 몸무게까지 내려온 적이 없었다”며 “안 힘들다면 거짓말이긴한데 많이 먹는데도 안 찐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래도 몸 상태는 좋고, 프로틴 같은 다양한 건강식품을 잘 먹고 있다”며 “힘 다 낼 테니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분위기에 대해 김연경은 “우리 분위기는 항상 좋고 서로 말도 많이 한다”며 “특히 코치들이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준다. 세자르 코치를 비롯해 외국인 선생님들이 배려를 많이 해주고 너무 편하게 해줘 감사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연경은 이번 대표팀에서 띠동갑 후배인 이주아(20·흥국생명)와 함께 생활한다. 첫 올림픽 출전이었던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만 해도 20대 초반이었지만 어느덧 30대를 넘어섰고 팀 내 최고참이 됐다.

김연경은 “이주아는 나랑 띠동갑인데 후배들이 엄청 성숙하다”며 “우리 때는 인터넷이 있긴 했는데 뉴스 같은 것도 잘 몰랐던 것 같은데 요즘 애들은 빠르고 뭐든지 잘 알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자리에 있는 김연경은 자신의 리더십에 대해 “나는 그냥 ‘소통’을 중요시한다”며 “가끔은 안 좋은 소리도 해야하고 가끔은 좋은 소리도 해야 하는데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표팀이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선 홈팀 태국을 이겨야 한다. 태국은 최근 실력이 급상승해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다.최근 태국의 여자배구 인기를 반영하듯 국왕이 결승전을 직접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경은 “어느 때보다 부담감은 덜한 것 같다. 이재영의 컨디션 좋고. 센터 공격수 양효진, 김수지 등이 너무 좋아서 그 부담을 덜어줄 거라 생각한다”며 “공이 올라왔을 때 득점하는 게 내 역할이니까 그 역할을 잘하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특별히 얘기 안 해도 태국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다”며 “감독님이 연습할 때 얘기를 많이 하는데 태국 외에도 상대할 팀의 스타일을 보고 대비한 훈련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 당장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태국전이나 준결승까지는 분석할 시간이 있기 때문에 조금씩 보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태국에서도 많은 팬들을 몰고 다니는 이유에 대해 “잘은 모겠는데 열심히 하는 모습을 좋아해주는 것 같다”고 말한 김연경은 “앞으로 4~5년 정도 선수 생활을 생각한다”며 “선수생활 마무리는 국내에서 할 것이다”는 바람도 전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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