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BS 연기대상] '대상 공효진→최우수상 강하늘'..시상식 휩쓴 '동백꽃' 바람

입력 2020. 1. 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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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동백꽃 필 무렵'은 지난 2019년 하반기는 '동백꽃' 열풍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뜨거운 사랑을 받은 만큼 '2019 KBS 연기대상'에서 보인 수상 결과 역시 대단했다. '동백꽃 필 무렵'은 영예의 대상 주인공까지 배출하며 무려 12관왕을 달성했다. 그야말로 '동백꽃 필 무렵'의 잔치였다.

2019년 12월 31일 밤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전현무와 신혜선의 사회로 '2019 KBS 연기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공효진과 강하늘의 활약이 눈길을 끌었다. 동백 역의 공효진이 영예의 대상을, 강하늘이 네티즌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 이와 함께 두 사람은 베스트 커플상을 받았다.

먼저 공효진은 데뷔 20년 만에 연기대상 최고 영예인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동백이 그 자체"라는 호평을 들은 공효진. 이날 그는 "(최우수상에) 유준상 선배님이 호명되는 순간 '어쩌면 저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자리에 앉아있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동백꽃 필 무렵'이 사랑을 너무 많이 받았고, 저한테도 너무 특별한 시간들이었다"며 "올해 이 드라마로 피부에 느껴지는 사랑을 받았다"며 또다시 '동백꽃 필 무렵'과 같은 작품을 만나기를 소망했다.

'촌므파탈'이자 동백 바라기 용식 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강하늘은 네티즌상과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는 네티즌상 소감으로 "(네티즌상의) 첫 수상자가 동백 씨(공효진)였는데, 2019년도에는 제가 받을 수 있어서, 그 옆에 앉을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백 씨, 오늘 빨리 셔터 내리고 까멜리아에서 기다리고 있어유"라고 사투리로 말하며 용식이로 변신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최우수상을 수상한 강하늘은 "이 상이 저에게 방해물이 되지 않도록 마음 관리, 정신 관리를 더 잘하도록 하겠다"며 "좋은 연기자가 되기 전에 좋은 사람부터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동백꽃 필 무렵' 수상의 시작은 청소년연기상을 받은 필구 역의 김강훈이었다. 김강훈은 성인 못지 않은 연기력으로 공효진 뿐만 아니라 강하늘, 김지석, 이정은 등 여러 배우들과도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반짝이는 트로피를 손에 든 김강훈은 "공효진 엄마, 강하늘 형, 정은이 할머니, 담비 누나 너무 감사하고, 4학년 1반 친구들과 옹산 초등학교 친구들 고맙다"는 귀여운 소감을 말했다.

이어 향미 역으로 인생 캐릭터를 만든 손담비는 신인상을 수상했다. 작품 속에서 보여준 뿌리 염색을 하지 않은 섬세한 캐릭터 디테일과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이 빛을 발한 손담비. 그는 "제가 이 상을 받아도 되는 거냐. 가수 활동을 오래 해서 연기자로 전향한 지 5년은 넘은 것 같은데 신인상을 받았다. 뜻깊은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상은 앞으로 더 좋은 연기자가 되라는 뜻으로 주신 상이라고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연기하도록 하겠다"며 울컥했다.

'사짜 부부'로 환상의 케미를 선보인 규태 역의 오정세와 자영 역의 염혜란은 중편드라마 부문 조연상을 차지했다. 오정세는 "사람이 사람에게 기적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줬고, 이 세상에는 악한 마음보다 선한 마음이 많다는 걸 알게 해준 고마운 작품"이라고 말하며 스태프들과 배우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염혜란은 "처음 맡은 고학력자 역할이라 이 작품을 했을 때 두려웠다. 여러분들이 안 어울린다고 하실까 봐, 제 단점이 들통날까 봐 촬영장 갈 때 많이 힘들었던 거 저희 남편이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완주할 수 있었던 건 이 많은 분들 덕분"이라며 촬영 당시 느꼈던 고충을 털어놨다.

뒤이어 임상춘 작가가 작가상을 수상하면서 '동백꽃 필 무렵'의 다관왕 행진에 힘을 더했다. 이날 임상춘 작가의 불참으로 '동백꽃 필 무렵'의 차영훈 PD가 대리 수상했다. 차영훈 PD는 "작가님과 처음 이 작품 시작하며 생각했던 꿈이 있었다. 소소하지만 선한 의지로 똘똘 뭉친 따뜻한 드라마를 한 번 만들어보자, 드라마 보면 고향 엄마한테 전화할 수 있고, 첫사랑이 떠오르고, 자고 있는 아이들 얼굴을 쳐다볼 수 있는 그런 드라마 만들어보자는 꿈을 꿨었다. 어느 정도는 이룬 것 같다"며 따뜻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김지석은 필구 아빠 종렬 역을 통해 아빠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동백 뿐만 아니라 필구와도 환상의 케미를 보여줬다. 중편드라마 부문 우수상을 품에 안은 그는 "사람이 사람을 만나 기적이 된다는 게, 그리고 드라마를 통해 진심이 시청자분들께 전해졌다는 게 무엇보다도 감사한 일 같다"고 진지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KBS와 인연이 있다고 하셨는데, 저는 어릴 때 제 별명이 KBS였다. 제 본명이 '김보석'이라서 영어 이니셜로 하면 'KBS'였다. 친구들이 '네가 KBS의 아들이냐', 'KBS다'라고 할 때 할 말을 못했었는데, 이렇게 또 명분이 생기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감사하다"고 말해 폭소케했다.

이정은도 중편드라마 부문 우수상을 받으며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정은은 절절한 모성애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무대에 오른 그는 "정숙이라는 역할의 실수 때문에 외롭게 아이를 키워야 했던 우리 딸 동백이, 그 사람을 사랑해주고 예뻐해주고 가족처럼 대해줬던 옹산 식구들, 그 축의 중심에 서계시던 고두심 선생님 그리고 임상춘 작가님과 차영훈 감독님 감사하다"며 "시청자분들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KBS 2TV 방송 화면]-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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