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진해수-송은범' LG, 총 64억 잔류..FA 한파 속 훈풍

한용섭 입력 2019. 12. 26. 19:01 수정 2019. 12. 2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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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총 64억원을 투자해 내부 FA 3명 오지환(29), 진해수(33), 송은범(35)과 계약을 마쳤다.

FA 시장에 앞서 3명 모두 팀에 잔류시킬 것을 밝혔고, 12월말 계약을 마무리했다.

여러 명의 팀내 FA와 모두 계약을 마무리한 것은 LG가 처음이다.

KIA, NC, 롯데는 팀내 FA 계약이 아직 한 건도 없는 상황에서 LG는 발빠르게 움직여 계약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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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LG 트윈스가 총 64억원을 투자해 내부 FA 3명 오지환(29), 진해수(33), 송은범(35)과 계약을 마쳤다. FA 시장에 앞서 3명 모두 팀에 잔류시킬 것을 밝혔고, 12월말 계약을 마무리했다. 

LG는 26일 좌완 진해수와 계약기간 3년(2+1년) 총액 14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및 인센티브 11억원)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앞서 송은범과는 계약기간 2년 총액 10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및 인센티브는 7억원)에 계약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오지환은 지난 20일 계약기간 4년 총액 40억원(계약금 16억 원, 연봉 6억원)에 계약했다.

여러 명의 팀내 FA와 모두 계약을 마무리한 것은 LG가 처음이다. KIA, NC, 롯데는 팀내 FA 계약이 아직 한 건도 없는 상황에서 LG는 발빠르게 움직여 계약을 끝냈다. 

올 FA 시장은 예년과 달리 달아오르지 않았다. 특급 선수가 없기도 하고, 구단들마다 FA 시장에서 오버 페이를 경계하고 있다. 앞서 2차 드래프트, 트레이드 등으로 부족한 전력을 1차적으로 보강하면서 FA 열기와 거품이 빠지고 있다. 선수들의 눈높이는 여전히 높아 팀마다 FA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LG는 조금 달랐다. 

FA 한파 속에 LG의 FA 3총사는 훈풍을 느낄만 하다. 차명석 LG 단장이 계약을 주도했고, 선수들의 가치를 최대한 인정해준 결과가 나왔다. 

베테랑 송은범은 2015년 KIA를 떠나 한화와 FA 계약(3년 34억원)을 했고, 이번이 2번째 FA 계약이다. 시즌 도중 한화에서 신정락과 1대1 트레이드로 LG로 이적했다. 올해 63경기에서 2승 6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5.25. LG 이적 후 26경기에서 2승 3패 5홀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LG는 시즌 중반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좌완 스페셜리스트인 진해수는 최근 7시즌 중 5차례나 72경기 이상 출장했다. 통산 579경기(419⅓이닝)에서 14승 28패 11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5.62를 기록했다. 2017년에는 24홀드로 최다 홀드 1위, 올해도 20홀드를 기록했다. 다소 기복이 있으나 팀내 좌완 불펜의 첫 번째 옵션이다. 

관심 선수 오지환은 4년간 옵션 없이 40억원을 보장했다. 에이전트와 협상 초기에는 6년 장기 계약이 알려지면서 난항을 겪었으나, 오지환의 '백지위임'으로 손쉽게 풀렸다. 오지환의 40억 계약을 놓고 현장과 야구팬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차명석 단장은 "오지환은 우리 팀의 내야 수비의 중심이자 핵심 전력이다. 10년간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많은 공헌을 한 선수"라며 "삼진이 많다는 지적이 있으나, 클래식 스탯 보다 세이버메트릭스 스탯에서 더 가치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타율, 삼진, 실책 외에도 10년 동안 WAR 등 세부 스탯을 면밀히 검토했다. 오지환은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라고 말했다. 과거 FA 시장이라면 70억원의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오지환은 역대 FA 유격수로는 2번째 최고 금액 기록을 세웠다. FA 유격수로 최고 몸값은 2017년 김재호가 두산과 맺은 4년 50억원이다. 김재호는 탄탄한 수비와 우승 프리미엄까지 더해 50억 계약을 맺었다. 오지환은 2005년 박진만이 현대를 떠나 삼성과 맺은 39억원 계약보다 1억원 많아 2번째 최고액 기록을 경신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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