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쿡>아귀찜, 데친 아귀에 미리 간한 육수 붓고 끓여.. 녹말물은 '막판에 빠르게'

김구철 기자 2019. 12. 2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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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서 다음 해 2월까지 생아귀가 잡힌다.

입이 크고 못생긴 아귀는 어부들이 잡자마자 바로 물에 던졌다고 해서 '물텀벙'이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담백한 맛이 일품인 생선이다.

데친 아귀살과 홍합살, 미더덕을 찜용 냄비에 넣고 대가리와 꼬리를 따낸 콩나물 300g과 어슷 썬 청양고추(1개)·홍고추(1개)·어슷 썬 대파(반 뿌리), 다진마늘(2T), 고춧가루(6T) 등을 얹은 후 만들어놓은 육수를 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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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살·미더덕도 함께 데쳐내

소주 반컵 넣으면 비린내 잡아

콩나물은 대가리·꼬리 따내고

마늘·고춧가루 넣어준 뒤 끓여

참기름 두르고 통깨 뿌리면 끝

매운맛 싫으면 수육으로 요리

12월에서 다음 해 2월까지 생아귀가 잡힌다. 입이 크고 못생긴 아귀는 어부들이 잡자마자 바로 물에 던졌다고 해서 ‘물텀벙’이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담백한 맛이 일품인 생선이다. 경상도에서는 ‘아구’로 부르는 이 생선은 주로 찜이나 탕, 수육으로 먹는다.

아귀찜 전문 식당에서는 대부분 말린 아귀를 사용하지만 싱싱한 생아귀는 식감과 맛이 뛰어나다. 매번 강조하지만 제철 재료를 이용하면 90% 이상 맛이 보장된다. 아귀찜을 만들어 먹었다고 하자 회사 후배가 “어떻게 아귀찜을 집에서 만들 수 있냐”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아귀찜은 왠지 사서 먹어야 하는 음식으로 생각된다. 손이 많이 가고, 양념 만들기도 어려울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리 과정이 간단하다. 콩나물 손질이 가장 귀찮은 일이다. 제철 아귀는 가격도 싸다. 마트나 시장에서 작은 생아귀 한 마리를 1만 원 정도에 살 수 있다.

끓는 물에 손질한 아귀살 1㎏과 홍합살 100g, 미더덕 100g을 넣어 3분 정도 데친다. 소주 반 컵을 부어주면 비린맛이 잡힌다.

멸치·다시마 육수 2컵 반에 국간장 2T, 액젓 1t, 맛술 1T, 소금 1/2t 등을 섞어놓는다. 데친 아귀살과 홍합살, 미더덕을 찜용 냄비에 넣고 대가리와 꼬리를 따낸 콩나물 300g과 어슷 썬 청양고추(1개)·홍고추(1개)·어슷 썬 대파(반 뿌리), 다진마늘(2T), 고춧가루(6T) 등을 얹은 후 만들어놓은 육수를 붓는다.

냄비 뚜껑을 덮고 10분 정도 끓인다. 끓는 동안 물 5T에 녹말가루 3T를 섞어놓는다. 다 끓으면 뚜껑을 열고 5㎝ 길이로 썬 미나리 100g을 넣어 섞는다.

미나리 숨이 죽으면 녹말 물을 고루 뿌려 빠르게 섞는다. 소금으로 간을 한 후 매운맛이 강하면 설탕을 살짝 넣어준다. 참기름 1t 두르고, 통깨 1T를 뿌려 섞으면 완성. 그릇에 수북이 담아 통깨를 살짝 더 뿌려준다.

매운 음식이 싫으면 수육으로 먹어도 좋다. 냄비에 콩나물을 깔고 다시마 육수를 콩나물이 잠기지 않을 정도로 붓는다. 어슷 썬 청양고추, 홍고추를 올리고, 미리 소금 간을 맞춘다.

다진마늘과 소주 3T를 부은 후 손질한 아귀살을 올리고 뚜껑을 덮어 10분간 끓인다. 2분쯤 남았을 때 미나리를 넣고 숨을 죽인다.

생선은 클수록 살이 부드럽고, 식감이 좋아 더 맛있다. 3㎏쯤 나가는 아귀를 사서 찜과 수육을 만들면 4인 가족이 충분히 먹을 수 있다.

글·사진 =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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